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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싱가포르, 해저 케이블·사이버 보안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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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싱가포르, 해저 케이블·사이버 보안 협력 강화

중국 영향력 견제 위한 인도-태평양 안전 통신망 구축
5월 6일 고위급 회담 예정... 2021년 양해각서 갱신 논의
일본이 해저 케이블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싱가포르와 협력을 강화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한 통신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이 해저 케이블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싱가포르와 협력을 강화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한 통신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사진=로이터
일본이 해저 케이블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싱가포르와 협력을 강화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한 통신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고 4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이 주도하는 이 협력 이니셔티브는 5월 6일 가와사키 히데토 국회 차관과 싱가포르 디지털 개발 정보부의 라하유 마잠 장관 간 회담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양국은 2021년 체결한 양해각서 갱신을 논의하고 협력 계획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현재 해저 케이블 관리 및 유지보수에 관한 ASEAN 지침 개정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이 과정에서 통신 보안과 신뢰성에 검증된 일본, 유럽, 미국 기업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국 협력은 ASEAN 전체와의 해저 케이블 협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닛폰텔레그래프앤텔레폰(NTT)이 개발 중인 차세대 IOWN(Innovative Optical and Wireless Network) 플랫폼과 같은 첨단 통신 인프라 구축에 대한 협력도 논의될 전망이다.
싱가포르는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운영하며 ASEAN의 디지털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일본 역시 다수의 해저 케이블이 연결된 통신 안보의 요충지로, 양국은 이 지역 통신 인프라 구축을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현재 해저 케이블 부설은 주로 일본의 NEC와 미국 및 프랑스 기업들이 담당하고 있으나,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특히, 자금난에 시달리는 태평양 섬 국가들이 중국 정부와 기업의 지원으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한 사례가 증가하면서, 일본과 싱가포르는 이를 잠재적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