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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크라운파워, 고압 전력선 유지보수용 로봇 기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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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크라운파워, 고압 전력선 유지보수용 로봇 기술 선도

칠레 등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미국·캐나다·러시아 등 관심 높아
"인명 위험 높은 작업, 로봇이 대체"... 2025년까지 3조 위안 투자 계획
중국 크라운파워는 인명 위험이 높은 고압 전력선 유지보수 분야에서 특화된 로봇 기술을 개발하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크라운파워는 인명 위험이 높은 고압 전력선 유지보수 분야에서 특화된 로봇 기술을 개발하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기반을 둔 크라운파워(Guangdong Crownpower Electric Power Technology Development)는 인명 위험이 높은 고압 전력선 유지보수 분야에서 특화된 로봇 기술을 개발하며 주목받고 있다. 많은 중국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크라운파워는 전력망 유지보수라는 틈새시장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006년 설립된 크라운파워는 처음에는 중국통신(China Telecom)의 전력 안전 솔루션 제공업체로 시작했다. 2008년 전력선용 코팅 소재 개발, 2013년 검사용 드론 사용에 이어 2018년 로봇 개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크라운파워의 로봇은 기존에 안전 장비를 착용한 작업자가 수행해야 했던 위험한 작업을 대체한다. 27kg 무게의 제빙 로봇은 드론이 전송 라인에 부착한 후 최대 1,000미터 길이까지 논스톱으로 작업이 가능하며, 약 30도 경사면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또한 54kg의 X-ray 감지 로봇은 전원 케이블을 따라 분당 6미터 속도로 이동하며 잠재적 손상을 확인한다.

크라운파워는 작년 칠레와 첫 해외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열린 캔톤 페어(광교회)에서 미국, 캐나다,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에서 로봇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특히 나무 다듬기 및 단열재 코팅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러시아는 제빙 로봇에 관심을 보였다.
회사의 리드선 연결 로봇은 전력망에 새로운 라인을 추가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센서와 마이크로 컴퓨터로 구축되고 AI 모델로 훈련되어 자동으로 경로를 계획하며, 기존에 30분 걸리던 작업을 18분으로 단축했다.

140명 이상의 직원 중 약 3분의 1이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크라운파워는 현재 원격 제어되는 로봇들을 더욱 지능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국영 전력망 개발업체인 스테이트 그리드와 중국남방전력망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4차 5개년 계획에 따라 네트워크 구축 및 업그레이드에 약 3조 위안(약 4,120억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크라운파워의 국내 시장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