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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고문 나바로 "영국, '흡혈귀' 중국 공산당의 하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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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고문 나바로 "영국, '흡혈귀' 중국 공산당의 하수인"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통상 고문이 영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영국은 중국 공산당의 하수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통상 고문이 영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영국은 중국 공산당의 하수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세계적 '관세 전쟁' 속에 영국과 중국이 협력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 대통령실 고문이 "영국은 중국 공산당의 하수인"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최근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통상 고문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트럼프의 관세 담당관, 영국을 '중국 공산당에 복종하는 하인'이라 칭하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나바로는 "중국은 흡혈귀와 같은 존재로, 미국의 피를 빨 수 없으니 영국과 유럽의 피를 빨아먹을 기회를 노리며 '조건부 선물'을 전달하려 한다"며 "영국 정부는 이러한 사실에 눈을 돌린 채 중국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피터 나바로는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 박사 출신 교수로, 트럼프 행정부 1기에도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을 맡은 경제 분야 최측근이다. 현재 미국의 관세 정책을 주도하는 실무자이며 수차례 "중국을 반드시 무너뜨려야한다", "중국은 세계의 기생충"이라고 발언하는 등 대 중국 초 강경파로도 유명하다.

영국에선 올 4월, 토니 라다킨 영국군 합참의장이 중국을 방문해 류전리 연합참모장과 면담했다. 영국 합참의장이 중국을 직접 방문한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이 외에도 데이비드 램미 외무장관,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 등도 중국을 다녀갔다.

폴리티코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집권 여당인 노동당 인사들의 행보와 별개로 영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관계는 순탄치 않은 편"이라고 평했다. 대표적으로 영국 정부는 올해 들어 철강 기업 '브리티시 스틸'의 운영권을 두고 소유주 중국 징예그룹과 갈등을 빚었다. 올 4월에는 브리티시 스틸 운영 통제권을 정부에 부여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