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버전, 닛케이 평가에서 경쟁 모델 제치고 상위권 진입
오픈소스 기반 현지 스타트업들의 혁신 주도
오픈소스 기반 현지 스타트업들의 혁신 주도

아베자는 4월 17일 물리적 공간 분석 시스템 개발을 위한 QwQ-32B 추론 모델을 발표했는데, 이 모델은 알리바바의 큐웬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복잡한 의사결정과 추론 능력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닛케이 디지털 거버넌스와 미국 Weights &Biases가 공동으로 평가한 글로벌 AI 모델 순위에서 큐웬2.5-맥스(Qwen2.5-Max)는 일본어 성능 부문 113개 모델 중 6위에 올랐다. 이는 중국의 딥시크(DeepSeek) 등 주요 경쟁 모델들을 앞선 성적으로, 문법과 같은 기본적인 언어 능력뿐 아니라 논리적 추론 및 수학 분야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큐웬의 오픈소스 모델인 Qwen2.5-32B가 닛케이 순위에서 26위를 차지하며 구글의 젬마-3-27B(32위)와 메타의 라마 3 70B 인스트럭트(57위)를 앞섰다는 것이다. 일본 모델 중 가장 높은 순위인 21위를 차지한 Abeja-Qwen2.5-32B 역시 큐웬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노무라 연구소의 리 즈후이에 따르면, 큐웬은 작은 데이터셋으로도 높은 정확도를 생성할 수 있어 일본어 숙련도 측면에서 여러 벤치마크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엘리자(Elyza)와 라이트블루(Lightblue) 등 다른 일본 스타트업들도 큐웬 기반 모델을 출시했거나 개발 중이다.
큐웬의 영향력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서 10만 개 이상의 큐웬 파생 모델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일본 기업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 보안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요 정보의 해외 유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본 서버에 특정 모델을 배포하여 데이터가 해외로 전송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일본 지부 책임자 요사노 마사히로는 향후 3년 내에 큐웬 사용 기업을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알리바바는 4월 29일 최신 모델 시리즈인 큐웬3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약 36조 개의 토큰으로 훈련되어 이전 버전인 큐웬2.5의 두 배에 달하는 데이터를 처리했으며, 현재 119개 언어와 방언을 지원하는 등 급속한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