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당국자들은 협상단이 협상 마지막 단계를 위해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를 다시 찾아 협상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이 미국에 양보하는 부분은 테크 기업에 대한 디지털 서비스세,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디지털 서비스세가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부당한 규제라며 문제 삼아 왔다.
미국은 영국산 철강, 자동차 제품의 일정 쿼터(할당량)에 대해 관세를 감면하는 내용이 합의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철강·자동차에 대한 관세율 25%를 전반적으로 낮추기를 희망해왔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와 철강제품 물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영국은 미국에 지난해 10만여 대, 75억파운드(약 13조9000억원) 상당의 고급차를 주로 수출했다. 철강의 경우 2023년 기준 16만5000t, 약 4억파운드(약 7400억원) 상당을 수출한 바 있다.
이외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감면도 합의에 포함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영국은 유럽연합(EU)과의 농식품 검역 문제와 연관될 가능성이 높은 염소 세척 닭고기나 호르몬 치료 쇠고기 같은 미국의 식품 생산 기준을 수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부문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