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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막판 반등 전환 성공…알파벳은 7.26%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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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막판 반등 전환 성공…알파벳은 7.26% 폭락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도 불구하고 7일(현지시각)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도 불구하고 7일(현지시각)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7일(현지시각) 부침을 겪다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하에 대해 함구하자 투자 심리는 악화했다.

제롬 파원 연준 의장은 특히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율이 확정되고, 이에 따른 경제 충격이 확실해질 때까지 지금의 관망세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감 직전 트럼프가 반도체 수출 통제를 완화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기술주들이 오름세로 돌아섰고, 시장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엔비디아는 3% 넘게 뛰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이날 0.7% 뛰며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월트디즈니의 7번째 테마파크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들어선다는 발표,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으로 디즈니 주가가 10% 넘게 폭등한 것이 다우 지수 상승세로 이어졌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284.97포인트(0.70%) 상승한 4만1113.97로 올라섰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 급등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 지수는 48.50포인트(0.27%) 오른 1만7738.1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4.37포인트(0.43%) 뛴 5631.28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0포인트(4.44%) 내린 23.6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알파벳 폭락 충격으로 통신서비스 업종이 1.84% 하락하고, 소재와 부동산 업종이 각각 0.5%, 0.02% 내린 것을 빼곤 8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 업종은 엔비디아 강세에 힘입어 0.91% 올랐고,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도 1.02% 상승했다.

필수소비재는 0.2% 올랐고,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08%, 0.29%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금융 업종은 0.62%, 보건 업종은 0.81% 올랐고, 산업 업종은 0.51% 뛰었다.

디즈니는 깜짝 실적과 뒤이은 아부다비 테마파크 호재로 11% 가까이 폭등했다. 디즈니는 전일비 9.85달러(10.68%) 폭등한 102.02달러로 올라섰다.

엔비디아도 막판에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수출 통제 규정을 완화할 것이란 보도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15일부터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국에 면허 없이도 수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3.52달러(3.10%) 급등한 117.06달러, AMD는 1.74달러(1.76%) 뛴 100.36달러로 마감했다. 인텔도 0.37달러(1.86%) 상승한 20.31달러로 올라섰다.

알파벳과 애플은 나란히 하락했다.

법무부가 알파벳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나온 애플 서비스 부문 선임 부사장 에디 큐의 증언이 이들 종목 주가를 끌어내렸다.

큐 부사장은 자사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알파벳 산하 구글의 검색 규모가 처음으로 줄었다면서 챗GPT,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 AI에 이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AI가 구글 검색엔진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임을 예고한 그의 증언으로 알파벳은 11.85달러(7.26%) 폭락한 151.38달러로 추락했다.

구글을 사파리 디폴트 검색엔진으로 지정해 매년 수십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수수료를 챙겨온 애플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애플은 2.26달러(1.14%) 내린 196.2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AI로 구글의 아성을 위협하는 메타플랫폼스는 9.50달러(1.62%) 오른 596.81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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