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신자들 앞에 나서 평화를 위한 기도를 촉구하기도 했다.
14일(현지시각) 교황청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동방 가톨릭교회 신자들에게 "저 역시 평화가 실현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황청은 언제나 적들이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됐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이 희망을 되찾고 마땅히 누려야 할 평화의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쟁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일이 아니다. 무기는 침묵시킬 수 있으며 반드시 그래야 한다. 무기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악화시킬 뿐"이라며 "고통의 씨앗을 뿌리는 자들이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야말로 역사를 만들어 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SNS 활동을 통한 소통도 시작했다. 교황청은 "레오 14세 교황이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의 공식 교황 계정을 통해 활발한 SNS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교황 시절 개설된 뒤 프란치스코 교황도 사용하던 엑스 계정을 계승했다. 아이디는 교황을 일컫는 라틴어 '폰티펙스'(Pontifex)로, '다리를 건설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인스타그램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년 개설한 계정을 이어받았다. 레오 14세 교황은 사진과 함께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함께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은 첫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