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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상장사들, 실적 단체 하락...車·해운 감소에 “한 치 앞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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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상장사들, 실적 단체 하락...車·해운 감소에 “한 치 앞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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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상장사들의 2026년 3월 실적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부담 증가에 더해 정책 자체가 오락가락하는 탓에 향후 사업 환경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해운, 상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이익 감소 전망을 발표하면서 치명적인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지지통신이 16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 건설기계 등을 수출하고 있는 고마쓰는 추가 관세로 인해 785억 엔의 비용 증가와 함께 매출이 520억 엔 감소할 것으로 발표했다.

타쿠야 이마요시 고마쓰 사장은 “트럼프 관세가 없었다면 그렇게까지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의 관세 정책이 경제 성장 둔화와 수요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 업계는 더 심각하다. 토요타자동차는 4, 5월에만 1800억엔의 영업이익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고, 일본제철도 수백억엔 가량의 부정적 영향이 영업이익에 반영되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하락할 경우 철강재 수요도 감소한다.

이에 대해 히타치전기 마사무네 폰자키 사장은 “현재 상황은 불확실성이 너무 높다"라고 밝힌 뒤 ”관세 영향을 실적 전망에 반영하지 않은 기업들도 적지 않다. 막대한 수준의 주식 하락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3대 해운회사 중 하나인 일본우선주식회사는 경상이익 하락이 최대 1000억 엔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소가 타카야 사장은 “경기 침체 정도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변수가 너무 많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마쓰다와 파낙은 실적 전망 공표 자체를 보류했다.

상사들도 마찬가지다. 자원 가격 하락과 엔고 직격탄으로 미쓰비시 상사와 미쓰이 물산이 이익 감소를 예상했다. 이시이 게이타 이토추상사 사장은 “트럼프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러 나라가 얽혀 있는 공급망에서 관세의 영향이 우리 뿐만 아니라 시장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물론 호실적을 예상한 업체들도 있다. 노무라 부동산 홀딩스(HD), JR 동일본, NEC 등 내수가 중심인 기업들은 높은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아라이 사토시 노무라 홀딩스 JD 사장은 “글로벌 경제가 정말 침체된다면 수요가 일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편 SMBC닛코증권의 집계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를 구성하는 1148개사 중 12일까지 2025년 3월 결산 발표를 마친 630개사의 순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최종적으로 4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며, 2026년 3월은 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