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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몬티 인더스트리즈, 상동 광산 가동 초읽기...7510만 달러 대출 집행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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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몬티 인더스트리즈, 상동 광산 가동 초읽기...7510만 달러 대출 집행 완료

텅스텐 공급망 재편 속 미국 방위산업 계약,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2022년 3월 31일 대한민국 강원도의 한 광산에서 텅스텐이 발견되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3월 31일 대한민국 강원도의 한 광산에서 텅스텐이 발견되었다. 사진=로이터
'푸른 보석' 텅스텐을 생산하는 캐나다의 알몬티 인더스트리즈가 한국 상동 광산 가동이 임박하다고 알렸다.

알몬티 인더스트리스는 16일(현지시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국 강원도 영월군 상동면에 있는 상동 텅스텐 광산의 가동에 앞서 독일 KfW IPEX-은행에서 7510만 달러(10517000만 원) 대출의 마지막 돈을 받아 광산 건설을 사실상 끝냈다고 밝혔다.

알몬티는 이미 이 광산에 가공설비 설치를 마치고 생산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광산이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텅스텐 광산이었고, 중국을 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고품위 광석을 가진 곳으로 꼽는다. 회사 쪽은 상동 광산의 광석 품위가 포르투갈 파나스케이라 광산보다 훨씬 높아 생산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매출 소폭 늘고 순손실 커져...워런트 평가 영향


캐나다 파이낸셜포스트 등에 따르면, 알몬티는 20251분기 매출이 7910만 캐나다 달러(793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고 밝혔다. 채굴 수익도 752만 캐나다 달러(75억 원)24.1% 늘었다. 매출은 텅스텐 정광 판매와 장기 계약에 따른 가격 오름세 덕분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영업비용이 950만 캐나다 달러(95억 원)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1분기 순손실은 3460만 캐나다 달러(347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가까이 커졌다. 회사 쪽은 워런트(신주인수권) 부채 평가 방식에 따라 2580만 캐나다 달러(2587000만 원)의 비현금 손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알몬티 주가는 지난해 12310.91달러에서 3312.25달러로 뛰었다.

미국 방위산업 계약·전략적 협력...현금 유동성도 확보


알몬티는 최근 미국 방위산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미국 방위산업에만 쓸 텅스텐 산화물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 디펜스 인터내셔널과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1분기 말 기준 알몬티가 가진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1690만 캐나다 달러(169억 원), 지난해 말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이는 주식 발행과 워런트 행사로 각각 870만 달러, 330만 달러를 받은 덕분이다. 1분기 마감 뒤 추가 워런트 행사로 360만 달러가 더 들어왔다.

업계에서는 알몬티의 상동 광산 가동이 세계 텅스텐 공급망 변화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방위산업과의 계약, 전략적 협력 등 최근 움직임은 중국에 치우친 텅스텐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