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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테슬라 주식 3600만달러 추가 매입…실적 앞두고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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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테슬라 주식 3600만달러 추가 매입…실적 앞두고 비중 확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국의 대표 성장주 투자자 캐시 우드가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로 추가 매입했다.

최근 주가가 기술적 저항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우드는 테슬라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이하 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IBD)에 따르면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15일 하루 동안 테슬라 주식 11만5380주를 약 3586만 달러(약 49억1700만원)에 매입했다.

이번 매입은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와 아크넥스트젠인터넷 ETF를 통해 이뤄졌으며 지난 12일에도 약 6만주를 추가 매수한 바 있다.

이번 거래로 테슬라는 아크이노베이션 ETF의 최대 보유 종목이 됐으며 비중은 9.78%에 달한다. 아크넥스트젠인터넷 ETF에서는 테슬라가 비중 7.56%로 세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과 매출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은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이 23% 줄고, 매출은 약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테슬라 주가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6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보다 3.5% 오른 321.67달러(약 44만1000원)에 마감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전날에는 장중 321.20달러(약 44만3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하며 1.9% 내린 310.78달러(약 42만6000원)로 마감했으며, 15일에는 1% 오른 316.90달러(약 4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약 20% 하락했고, 사상 최고가인 488.54달러(약 66만9000원) 대비 34%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말 로보택시 발표 이후 5월 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치적 갈등에서 한 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바 있다. 현재 주가는 마켓서지(MarketSurge) 기준 367.71달러(약 50만4000원)를 새로운 매수 시점으로 하는 '정상적인 베이스'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테슬라 주식은 IBD의 기술적 분석 기준에서 종합점수 59점, 상대강도지수(RS)는 79점, 주당순이익(EPS) 점수는 58점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80점 이상이 ‘매수 후보’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평가다. 테슬라의 21일 평균 실제변동폭(ATR)은 4.45%로, 일일 가격 변동성이 큰 종목에 속한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11월 6일 연례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