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 직후부터 활용됐던 미국의 1센트(0.01달러) 주화의 발행이 공식적으로 중단된다. 내년부터 미국의 최저 화폐 단위는 5센트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내년 초 1센트 주화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 2월 관련 내용을 공식 언급한 후 3개월 만에 내린 결정이다.
1센트 주화는 미국 정부 수립 4년 후인 1793년 처음으로 발행됐다. 당시에는 앞면에 긴 머리의 남자, 뒷면에는 월계관 장식이 새겨진 100% 순 구리 주화로 발행됐다.
현재 발행되는 센트의 앞면 모델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으로, 그의 탄생일 100주년을 맞이한 1909년 선정됐다. 뒷면에 새겨진 링컨 기념관은 1959년 선정돼 현재의 디자인이 결정됐다. 동전의 성분 역시 꾸준히 변경된 끝에 1982년부터 97.5%의 아연과 2.5%의 구리를 섞어 주조돼고 있다.
1센트 발행이 중단된 이유로는 액면가 상 손실이 지목된다. 1센트의 구리 함량이 꾸준히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현 1센트 주화의 액면가는 약 3.7센트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소비자 중 16%가 상품 구매를 위해 현금을 활용했다. 만 55세 이상 소비자로 한정하면 22%, 54세 이하 소비자로 한정해도 12%의 결제가 현금으로 이뤄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