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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제조업 대대적 업그레이드 계획 발표...기술 자급자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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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제조업 대대적 업그레이드 계획 발표...기술 자급자족 박차

2027년까지 AI 통합 심화, 제조업체 85% 이상이 컴퓨터 수치 제어 도입 목표
반도체·배터리·AI 등 전략 부문서 글로벌 리더십 경쟁 가속화
중국이 미국의 기술 규제를 우회하고 기술 자급자족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제조업체의 대대적 업그레이드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미국의 기술 규제를 우회하고 기술 자급자족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제조업체의 대대적 업그레이드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미국의 기술 규제를 우회하고 기술 자급자족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제조업체의 대대적 업그레이드 계획을 공개했다고 28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데이터관리국은 27일 18개 항목으로 구성된 IT 제조업 업그레이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 2027년까지 AI 통합 및 자동화 확산


이번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7년까지 AI 통합을 심화하고 새로운 산업 서비스 제공업체를 육성할 예정이다. 향후 2년 내 제조업체의 85% 이상이 주요 프로세스에서 컴퓨터 수치 제어(CNC)를 사용하도록 하고, 이 부문에 최소 100개의 전문 서비스 제공업체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컴퓨터 수치 제어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기계 가공을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제조업의 스마트화와 자동화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IT 제조업체가 "새로운 돌파구"를 달성하고 "글로벌 가치 사슬의 하이엔드"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핵심 산업 데이터베이스를 완성한다는 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 전략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십 추구


이번 계획은 중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봇공학, 고성능 컴퓨팅 칩 등 전략적 부문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요충지" 분야에서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고정밀 지능형 제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스마트 센싱 같은 신기술의 융합을 촉진하고 웨어러블 기기와 서비스 로봇의 확산된 배치를 장려한다.

선도 기업들은 복제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공유하고, AI 기반 이미지 인식, 스마트 물류,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 첨단 칩 제조 등 분야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홍보하도록 장려될 예정이다.

◇ 공급망 협력 강화 및 탄소중립 연계


이 계획은 공급망 전반,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 강화를 요구하며, 최고 기업들이 생산 계획을 위한 공유 디지털 플랫폼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광범위한 탄소 중립 의제의 하나로 정부는 리튬 배터리 및 태양전지판 제조에서도 스마트 기술을 장려할 방침이다.

20페이지 분량의 이 문서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가상 제품 테스트부터 지능형 창고 관리 및 공급망 위험 예측에 이르기까지 전자 제조의 디지털화를 위한 15가지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제조국 지위 공고화


중국은 2007년 이래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제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부문 대기업의 부가가치 생산은 작년에 11.8%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산업 부문 성장률보다 6%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실행계획은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이니셔티브의 종료 단계에서 발표된 것으로, 중국이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종합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