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비스타 골드, 호주 마운트 토드 금광 개발비 60% 줄여...해마다 20만 온스 채굴 계획

글로벌이코노믹

비스타 골드, 호주 마운트 토드 금광 개발비 60% 줄여...해마다 20만 온스 채굴 계획

"4억 달러로 투자비 낮추고, 1g/톤 기준 적용...오는 7월 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
비스타 골드(캐나다·미국 상장)가 호주 북부 마운트 토드 금광 개발비를 크게 줄인 새로운 타당성 조사를 오는 7월 내놓을 계획이다. 사진=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스타 골드(캐나다·미국 상장)가 호주 북부 마운트 토드 금광 개발비를 크게 줄인 새로운 타당성 조사를 오는 7월 내놓을 계획이다. 사진=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최근 금광 개발업계에서는 투자비를 줄이고 생산량을 높이는 방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비스타 골드(캐나다·미국 상장)가 호주 북부 마운트 토드 금광 개발비를 크게 줄인 새로운 타당성 조사를 오는 7월 내놓을 계획이라고 지난 29(현지시각) 리소스 월드 매거진이 보도했다.

4억 달러로 투자비 줄이고, 해마다 20만 온스 생산 목표

비스타 골드는 지난해 12, 마운트 토드 금광의 금 함량 기준을 1g/톤으로 높이고, 하루 15000 (해마다 520만 톤) 광석을 처리하는 계획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초기 투자비는 4억 달러(5400억 원)로 낮아졌다. 이는 2024년 조사에서 제시한 10억 달러(13700억 원)보다 60% 줄인 금액이다.

회사 쪽은 이 계획을 통해 해마다 15만~20만 온스의 금을 캐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프레드 어니스트 최고경영자는 최근 미국 콜로라도 본사에서 "하루 15000 톤 규모의 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금값이 오르는 흐름에서 회사 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비스타 골드가 호주에서 흔히 쓰는 채굴 계약, 외부 발전소, 건설 방식을 써서 투자비를 줄였다는 평가가 많다. 마운트 토드 금광은 다윈에서 남동쪽으로 2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으며, 780만 온스(221) 넘는 금이 묻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리언바이포스트(bullionbypost)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 금의 약 0.1%에 해당하며, 130억 달러의 가치가 된다.

◇ 투자 유치와 기존 시설 활용에 초점

비스타 골드는 2024년 조사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개발비가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됐다고 보고, 이번 조사에서 현실적인 투자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시장에서는 "마운트 토드 금광이 이미 포장도로, 전력선, 천연가스관 등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개발 위험이 적고, 생산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 금광의 입증·추정 매장량은 28040만 톤(금 함량 0.77g/, 698만 온스), 측정·표시 자원은 29910만 톤(0.82g/, 787만 온스)이다. 이 가운데 배트맨 광상에서만 736만 온스의 금이 확인됐다.

지난해 12, 휘튼 프레셔스 메탈스(캐나다·미국 상장)는 마운트 토드 금광에 2000만 달러(270억 원)를 투자해, 앞으로 이 금광에서 나오는 매출의 1%를 지분 배당으로 받기로 했다.

◇ 새 대형 금광 줄고 기존 개발지 가치 커져

S&P 골드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0년 이후 1700만 온스가 넘는 금이 새로 발견된 곳은 5곳뿐이고, 최근에는 한 곳당 평균 350만 온스 규모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대형 금광이 줄어드는 가운데, 마운트 토드처럼 바로 개발할 수 있는 곳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비스타 골드는 1,581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탐사 허가를 갖고 있으며, 배트맨-드리필드 광상대 등에서 금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번 타당성 조사에는 더 높은 금 함량 기준을 적용한 새로운 자원 추정치도 담길 예정이다.

비스타 골드 주식은 최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22달러(1년 최고 1.30달러, 최저 0.46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시장에서는 "마운트 토드 금광이 금값 오름세, 새 대형 금광 감소, 기반 시설 활용 등으로 투자할 만한 곳으로 꼽힌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스타 골드의 이번 타당성 조사 발표가 투자 유치나 독자 개발 등 여러 가능성을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