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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두르 작전' 성공으로 방위산업주 4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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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두르 작전' 성공으로 방위산업주 49% 급등

인도산 무기가 중국산 무기 압도, '자립 인도' 정책 효과, 국방 자립도 30%→65% 달성
2025년 1월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예정된 공화국 기념일 퍼레이드를 위한 리허설 중 인도 군인이 육군 전투 차량 위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1월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예정된 공화국 기념일 퍼레이드를 위한 리허설 중 인도 군인이 육군 전투 차량 위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인도가 벌인 신두르 작전이 자국 방위산업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하며 관련 주식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지난 29(현지시각) 인도의 이번 군사작전이 단순한 보복을 넘어 첨단 기술력 시연과 전략적 자립 능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보도했다.

◇ 파라스 디펜스 49% 상승, 중국 방위업체는 급락

글로벌 금융시장은 신두르 작전 결과에 신속하게 반응했다. 인도 방위 관련주인 파라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는 5월 중 49% 상승했으며, MTAR 테크놀로지스와 데이터 패턴도 상당한 투자자 신뢰를 얻었다. 반면 AVIC, NORINCO, CETC 등 중국 방위산업체들은 전장에서 성과 부진으로 급격한 하락을 겪었다.

군사 전문가 스펜서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분석 기사에서 "인도가 주권국으로서 독자적으로 설계, 제조, 배치한 정밀 무기를 우월한 전장 지휘력으로 활용했다""이와 달리 파키스탄은 중국 군사 하드웨어에 크게 의존하는 대리 세력으로 활동했으나, 이 장비들은 전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 브라모스·아카시 미사일 등 국산 무기 체계 위력 과시

이번 작전에서 인도는 다양한 자체 개발 무기 체계를 투입했다. 러시아와 공동 개발했으나 대부분 인도에서 제조된 브라모스 순항 미사일은 290~500km 사거리에서 마하 2.8~3.0의 속도로 비행하며 레이더 기지와 강화 벙커 등 고부가가치 목표물을 타격했다. 속도와 낮은 레이더 단면 때문에 요격이 거의 불가능한 특성을 보였다.

국방연구개발기구(DRDO)와 바라트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카시 지대공 미사일은 사거리 25~30km인 전천후 이동식 방공 시스템으로 드론, 순항 미사일, 항공기를 포함한 다중 공중 위협에 대응했다. 인공지능(AI) 강화 방공 네트워크인 아카슈티어 명령 제어 시스템과 통합돼 실시간 데이터 융합을 제공했다.

인도 최초 자체 개발 대방사능 미사일인 루드람-1은 적 레이더 방출을 흡수해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파키스탄의 지상 기반 레이더를 무음화하고 통제선(LoC)의 주요 부문에서 상황 인식을 저하시키는 데 사용됐다.

DRDO가 엠브라에르 플랫폼에서 제작한 네트라는 인도 고유의 공중 조기 경보 및 제어 항공기다. 적의 항공기와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인도 제트기를 심층 타격 임무로 유도했다. 그 효과는 파키스탄의 스웨덴 사브 2000 조기경보통제기가 장거리 미사일에 파괴됐을 때 명백히 드러났다.

인도는 하롭과 스카이스트라이커 드론을 배치했다. 이 드론들은 전장 위를 배회하며 적의 목표물을 향해 급강하하는 정밀 유도 '가미카제' 탄약이다. 하롭은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바라트 일렉트로닉스(BEL)의 라이선스 하에 제조된다. 스카이스트라이커는 엘비트 합작투자를 통해 국내에서 조립된다. 이들은 최소한의 부수적 피해로 이동식 레이더, 호송대, 고부가가치 적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데 사용됐다.

인도의 드론 탐지·억제·파괴 시스템(D4S)은 레이더, 무선 주파수 방해 전파, 전자 광학·적외선 센서, 키네틱 킬 옵션을 통합한 독자적인 다층 드론 방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중국산 파키스탄 드론 수십 대를 무력화했다.

공중 전력으로는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가 스칼프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요새화된 적진을 정밀 타격했고, 메테오 공대공 미사일로 100km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공격해 공중전 우위를 확보했다. 러시아 기술을 도입해 인도에서 생산한 Su-30MKI와 미라주 2000도 화력 지원과 영공 통제 임무를 담당했다.

2014년 메이크 인 인디아에서 2020년 자립 인도까지

인도의 방위산업 자립은 2014년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이니셔티브로 시작됐다. 브라모스 미사일, K9 바즈라 곡사포, AK-203 소총 등이 국내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과 갈완 계곡에서 중국과의 충돌이 결합된 충격은 외국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운영 자립의 시급성을 부각시켰다.

이에 모디 총리는 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자립 인도) 정책을 발표했다. 스펜서는 "2025년까지 인도는 국방 조달에서 국내 비중을 30%에서 65%로 늘렸으며, 10년 말까지 9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두르 작전은 인도 자체 개발 무기체계와 파키스탄의 중국 제공 플랫폼 간 직접 대결 양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작전이 메이크 인 인디아와 자립 인도 정책 하에 구축된 주권 무기고의 전략 데뷔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스펜서는 "이번 작전은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메이크 인 인디아''자립 인도' 정책으로 구축한 자국산 무기체계를 실전에서 처음 대규모로 선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