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이 자리에서 그는 6월 4일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 발표하는 일본제철 투자는 기록적인 것”이라며 “일본제철은 미국 철강산업에 사상 최대 규모인 140억 달러를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 역사적인 기업이 미국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는 초대형 합의를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며 US스틸 본사를 미국에 두는 현재 경영 형태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재건 계획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과 일본제철의 제휴 협상과 관련해 “그들은 여러 번 요청했지만 나는 계속 거절했다. 하지만 4번째 정도에 그들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아무도 이 정도에 이르는 자금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거액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기자들에게 일본제철이 궁극적 목표인 US스틸 인수는 “최종적으로 나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제철의 US스틸 지분 인수 비율과 미국 정부의 관여 정도 등이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모리 다카히로(森孝弘) 일본제철 부회장은 단상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번 제휴가 차세대 철강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에 앞서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과 일본제철 간의 파트너십(제휴)을 중개했으며, 140억 달러의 투자는 최소 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집회에서 “우리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할 것이며 이로 인해 우리의 철강산업을 더 견고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이 6월 4일에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의 관련 산업은 “전례 없는 부활을 이룰 것”이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12일 철강에 대한 25% 관세 적용 제외를 전면 폐지하고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이어 3개월도 채 안 돼 세율을 더 올리게 됐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