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확대, 마크 카니 총리 취임, 우라늄 세금 공제와 투자 혜택 늘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은 변수
미국과의 무역 갈등은 변수

시킹알파에서 소개한 롱 텀 팁스(Long Term Tips) 자산투자 그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광산업계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캐나다 우라늄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일례로 카메코(Cameco) 같은 대표 업체들이 세금 공제와 투자 혜택 등 정부의 핵심 광물 정책을 통해 이득을 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마크 카니 총리, 원자력 산업 밀어주기 본격화
마크 카니 총리는 영국은행(잉글랜드은행) 총재 시절부터 원자력 에너지의 성장 가능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해 9월에는 "원자력 없이는 탄소중립도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발언을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적극적으로 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취임 뒤: "캐나다는 깨끗한 에너지와 전통 에너지 모두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한 에너지 나라가 될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자유당 정부는 우라늄과 리튬 등 34개 핵심 광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광물 탐사 세금 공제도 확대했다. 또 탐사와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도 내놓았다.
이런 정책 변화로 카메코, 데니슨 광산 같은 캐나다 주요 우라늄 채굴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실제로 카메코와 브룩필드(Brookfield) 자산운용은 2023년에 원자로 개발사 웨스팅하우스를 함께 인수해 캐나다 원자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였다.
◇ 미국과 무역 갈등, 단기 불확실성 이어져
한편, 미국과의 무역 마찰은 당분간 우라늄 수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캐나다는 생산한 우라늄의 약 85%를 수출하는데, 이 가운데 많은 양이 미국으로 간다. 최근 미국 정부가 우라늄에 10% 관세를 매기면서 양국의 갈등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캐나다와 미국의 긴장 관계가 풀리지 않으면 당분간 우라늄 수출이 줄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미국 에너지부가 최근 '원자력 되살리기'를 내세우고, 트럼프 행정부가 원자력 산업 지원 행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무역 협상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 우라늄 수출이 미국에 몰려 있지만, 중국과 프랑스 등도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에서 151기의 원자로가 새로 지어지고 있어 캐나다 우라늄에 대한 수요는 계속 많을 것"이라고 본다.
◇ 우라늄 주가, 단기 급등은 제한적...지정학 변수 주목
카니 총리 취임 뒤 우라늄 관련 주식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스프롯 우라늄 마이너즈 ETF(URNM)는 2% 올랐고, 카메코는 3% 상승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단기 주가 상승을 막았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원자력 산업 지원 행정명령을 내놓은 뒤 URNM은 12% 넘게 뛰었다. URNM이 보유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카메코, 넥스젠 에너지(NexGen Energy), 데니슨 광산 등 캐나다 우라늄 채굴업체가 30% 넘게 차지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금융권에서는 "캐나다 정부의 원자력 지원 정책과 세계적인 원자력 수요 증가가 멀리 보아 우라늄 산업에 힘을 줄 것"이라고 평가한다. 업계에서는 "지정학 변수와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캐나다 우라늄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고 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