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중공업, 브룬볼과 45대 추진기 공급 계약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중공업, 브룬볼과 45대 추진기 공급 계약

셔틀 유조선 9척에 첨단 추진기·조정장치 장착
원유 해상 운송 안전성 높여…브룬볼 창립 이후 최대 규모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선박 추진기 제조업체 브룬볼과 추진기 45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사진=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선박 추진기 제조업체 브룬볼과 추진기 45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사진=삼성중공업
노르웨이 선박 추진기 제조업체 브룬볼(Brunvoll)이 삼성중공업과 추진기 45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브룬볼이 1912년 창립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브룬볼은 2(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셔틀 유조선 9척에는 브룬볼의 최신 추진기와 조정장치가 장착된다. 업계에서는 대형 셔틀 유조선이 해상 원유 운송에서 안전성과 정밀한 조종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45대 추진기, 9척 셔틀 유조선에 장착…국제 협력 강화


브룬볼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셔틀 유조선 9척에 모두 45대의 추진기를 공급한다. 선박 한 척마다 들어 올릴 수 있는 방위각 추진기 3대와 터널 추진기 2대가 설치된다. 여기에 추진기 조정장치와 상태 감시장치도 함께 장착된다.

셔틀 탱커에 설치되는 블룬볼의 추진기 패키지 그래픽. 사진=브룬볼이미지 확대보기
셔틀 탱커에 설치되는 블룬볼의 추진기 패키지 그래픽. 사진=브룬볼

이 선박들은 그리스 차코스 에너지 내비게이션이 소유하고, 브라질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물류 자회사 트랜스페트로에 장기 임대된다. 브룬볼의 카레 외이빈드 바스달 대표는 이처럼 큰 계약은 공장 가동을 높이고, 선박 운항 기간 동안 사후 지원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 셔틀 유조선 시장에서 신뢰성·정밀성 두각


브룬볼의 안데르스 울베스타드 영업관리자는 셔틀 유조선은 먼 바다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견디며 운항하기 때문에, 작동 신뢰성과 조종의 정밀함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셔틀 유조선이 해양 생산지에서 내륙 저장시설로 원유를 옮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카레 외이빈 바스달 브룬볼 CEO와 안데르스 울베스타드  선임 입찰판매 매니저가 추진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브룬볼 이미지 확대보기
카레 외이빈 바스달 브룬볼 CEO와 안데르스 울베스타드 선임 입찰판매 매니저가 추진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브룬볼

이번 계약에는 한국의 타키온, 그리스의 알파 마린, 브라질의 맥노르 등 여러 나라의 브룬볼 영업·서비스 담당자들이 함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브룬볼의 셔틀 유조선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해상 운송 분야에서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브룬볼은 1912년 노르웨이에서 문을 연 뒤 선박 추진기와 조정장치, 터널 추진기 등을 만들어왔다.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 계열의 조선·해양 기업으로, 이번 대형 계약을 통해 해상 운송 시장에서 입지를 더 굳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