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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2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승인 주가 5.1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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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2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승인 주가 5.18% 급등

스냅과 AR 파트너십 체결-자동차·IoT 매출 사상 최고치 경신
데이터 센터 시장 진출 공식화하며 엔비디아·AMD와 AI 칩 경쟁 본격화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데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한 남성이 퀄컴의 6G 안내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데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한 남성이 퀄컴의 6G 안내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퀄컴(QCOM)이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확장하며 주가 재평가(Re-rating)의 정점에 섰다.

7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퀄컴 주가는 5.18% 급등한 202/55달러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한 달간 상승 폭만 61%에 달해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으로 떠올랐다.

이번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과 신사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자리 잡고 있다.

이날 투자 전문매체 247월스트리트에 따르면 퀄컴은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2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했다. 이미 지난 분기에만 37억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한 데 이어, 공격적인 자본 배분 정책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공고히 했다.
퀄컴은 단순히 자본력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스냅(Snap)과 다년간의 증강현실(AR) 파트너십을 체결, 스냅드래곤 XR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퀄컴은 메타(Meta)의 퀘스트 시리즈에 이어 주요 AR/VR 플랫폼의 핵심 칩 파트너 자리를 굳혔다.

사업 지표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한다. 2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한 13억 3,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사물인터넷(IoT) 부문 역시 9% 성장했다.

247월스트리트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 센터 업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실리콘 공급이 시작될 것"이라며 데이터 센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전문가들은 퀄컴이 엔비디아, AMD 등과 경쟁하는 데이터 센터 및 물리적 AI 시장에서 얼마나 점유율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주가 향방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는 168.50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으나, 신사업의 가시적인 성과에 따라 목표가 상향 조정이 잇따를 전망이다.

퀄컴은 다음달 24일 '투자자의 날' 행사를 통해 구체적인 AI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은 이날 발표될 데이터 센터 및 AI 전략이 퀄컴의 장기적인 주가 랠리를 뒷받침할 결정적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퀄컴이 보여주고 있는 이번 변화는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6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어떤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될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