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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통화 기대에 미국 주식 6.2% 뛰어...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 4.6%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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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통화 기대에 미국 주식 6.2% 뛰어...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 4.6%로

S&P500, 3달 연속 내림 멈추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와 수익률 격차 크게 벌어져
애틀랜타 연은, 2분기 실시간 국내총생산 성장률 추정치 대폭 올려
2025년 5월 30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5월 30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 두 나라 사이 무역 갈등이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 3(현지시각)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6월 첫 거래일 미국 주식시장은 관세 걱정과 경제지표 호조가 겹쳐 조용히 시작했으나, 미중 정상 통화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주요 지수가 오름세로 바뀌었다.

뉴욕 금융가에서는 5월 미국 주식이 202210월 이후 가장 크게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을 앞질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티은행의 스튜어트 카이저는 "S&P5005월 한 달 동안 6.2% 오르며 5년 만에 처음으로 3달 연속 내림을 멈췄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총수익률은 -1.57%였다"고 밝혔다. 이는 202210월 이후 주식이 채권을 가장 크게 앞선 수치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살아나는 조짐과 미중 무역 갈등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가 함께 나왔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공식 자료에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 성장률 실시간 추정치를 3.8%에서 4.6%로 크게 올렸다. 이는 시장의 합의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1분기 줄었던 흐름에서 뚜렷한 반등을 보인다는 평가가 금융권에서 나왔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에 통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미중 무역 다툼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반면, 채권과 돈 시장에서는 최근 내림세가 이어졌다. 미국 달러와 미국 국채 값이 함께 내렸고, 수익률 곡선은 더 가팔라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는 최근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달러와 짧은 만기 국채 수익률은 내림 압력을 받았지만, 관세와 물가 걱정으로 긴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히려 올랐다. 20년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00%에 가까워졌다.

금값은 달러 약세와 세계 곳곳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주 만에 가장 높은 값으로 뛰었다. 최근 온스당 3,500달러에 바짝 다가서며 사상 최고치 경신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금융가에서 나왔다.

시장에서는 오는 64일 일본은행 총재의 연설과 유로 지역 5월 물가 지표 발표 등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관세 관련 소식이 당분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한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실시간 국내총생산 성장률 추정치 변화와 시티은행, 블룸버그, 하버가 제공한 자산 간 수익률 그래프를 보면,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좋아지면서 실시간 성장률 추정치가 크게 올랐고,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 차이도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미중 정상 대화 기대와 경제지표 개선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관세와 물가 걱정,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여러 바깥 요인에 따라 시장 변동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