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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왕고래 "중동전쟁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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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왕고래 "중동전쟁 긴급 대피"

연준 FOMC 트럼프 벙커버스트 폭탄 "비트코인 이러디움 리플 엑소더스"
뉴욕증시/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비트코인(Bitcoin, BTC)이 중동전쟁 지정학적 충격에 흔들리고 있다. 고래 투자자들이 XRP 매도를 시작한 정황이 포착됐다. 고래의 매도세가 지속되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매도 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최근 급락장 속에서도 대형 보유자들의 매집이 지속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는 흔들리고 있으며, 변동성 속에서도 고래들의 누적 매수가 가격 방어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이더리움 토큰 1,000~10만 개 보유한 지갑 6,392개가 총 149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했다. 이들의 토큰 매수 물량은 전체 유통량의 26.98%를 차지하는 규모로, 해당 보유자 집단은 지난 한 달간 보유량을 3.72% 늘렸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요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이더리움 ETF에는 총 15만 4,000 ETH가 유입됐으며, 이는 최근 주간 평균 대비 5배 높은 수치다. 특히 6월 11일 하루에만 7만 7,000 ETH가 유입되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는 같은 기간 7,800개의 비트코인이 유입돼 다소 미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자금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암시한다.

암호화폐가 중동전쟁으로 암울한 여름장을 예고하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 BTC)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약세 흐름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다.뉴스BTC에 따르면, 분석가 블레이드디파이(BladeDeFi)는 X를 통해 “암호화폐는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주장하며, 최대 95% 하락이 예상되는 혹독한 시장 조정을 경고했다. 그는 시장의 대부분 지표가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며 “지금은 펌프가 아닌 함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비트코인이 이번 사이클 초반에 고점을 기록했고 현재는 반등 강도가 점점 약해지는 ‘슬로우 모션 하락 추세’에 갇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테일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반면, 블랙록, 피델리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대형 기관들은 이미 암묵적으로 포지션을 회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면서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작전, 직접적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대이란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자비는 없다"면서 최후의 항전을 선포, 중동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에 빠져들고 있다.앞으로 하루 이틀이 이스라엘-이란 충돌이 미국의 군사 개입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결정되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하루 단축해 급거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에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날렸다.그는 "무조건 항복하라!"고 요구했고, "우리는 (이란의)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위협했다.이란을 30년 넘게 철권통치 해온 하메네이를 겨냥해 '제거'(take out), '살해'(kill)라는 단어를 연달아 사용했고,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메네이는 맞대응에 나서며 결사 항전 의지를 다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성 발언이 나온 이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테러범인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시오니스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는 페르시아어 게시물에서는 "하이다르의 고귀한 이름 아래 전투가 시작됐다"면서 시아파의 초대 이맘인 알리의 별칭인 하이다르를 소환해 이스라엘과의 전투에 역사적, 종교적 의미까지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후통첩성 발언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열고 미국의 개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의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격화 상황에서 미군을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거나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미국이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관측된다.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지하 핵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국만이 보유한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과 이를 운반해 투하할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미국이 실제로 개입한다면 이스라엘-이란 분쟁은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실제로 이란은 미국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중동 내 미군기지를 공격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지원할 경우에 대비해 이란도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등 장비를 마련해놨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등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란은 이 밖에도 자국 주도의 중동 내 군사 네트워크인 '저항의 축'에 속한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을 이용해 미군은 공격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해 미 해군 함정의 작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ABC방송은 미 당국자들이 향후 24시간에서 48시간이 이번 분쟁의 외교적 해결, 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행동 결정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성 압박이 더해지면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도시를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가려는 시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폭발음이 이어지고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으면서 테헤란이 텅 빈 도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제거 작전까지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했다.미국이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에서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을 군사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이란 내 지하 핵시설을 파괴하고, 더 나아가 이란의 '이슬람 신정(神政) 체제'를 무너뜨리는 '정권교체'를 이루는 방안까지 시야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 개최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란의)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밝힌 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거기서 안전하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제거'(take out)라는 표현 뒤에 괄호를 사용해 '살해!'(kill!)를 의미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우리는 (이란이) 민간인이나 미국 군인들을 겨냥해 미사일을 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런 뒤 트럼프 대통령은 별개의 SNS 글에서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SNS 글에서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도 썼다.

특히 이란 제공권 장악의 주체를 '이스라엘'이 아닌 '우리'(We)로 표기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제공권 장악을 지원했음을 부각한 것일 수 있어 보인다.

SNS를 통해 사실상 대이란 '최후통첩'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 상황실에서 약 1시간 20분간 NSC 회의를 개최해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에 대한 개입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하루 단축해 캐나다에서 급거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 공급을 하거나 공습에 동참하는 등 방식으로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을 지원할지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 사안에 정통한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군 자산을 사용하는 데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에는 시큰둥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