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준 FOMC가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2025년 1월과 3월 그리고 5월에 이어 6월까지 네 번 연속으로 금리인하를 유보한 것이다. 트럼프 관세 폭탄 속에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중동전쟁이 터지면서 국제유가가 오르는등 물라관리가 어려워진데 다른 것으로 보인다. 점도표 상 금리인하 시점도 발표됐다.
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한국시간 새벽 3시 FOMC를 끝내면서 정책성명서를 냈다. 연준 FOMC는 이 정책 성명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4.5%에서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금리인하 압박 속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유지함으로 트럼프-파월간 신경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 뉴욕증시는 연준 FOMC의 금리동결과 이어 발표한 점도표와 파월 기자회견들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연준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 이후 이날까지 4차례의 FOMC 회의를 개최했는데, 4번 연속 금리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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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기준금리 결정이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중동 위기가 유가 급등을 불러와 전 세계적으로 물가에 부담을 주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영국의 잉글랜드은행(BOE) 모두 금리인하에 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중동발 새 경제 충격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미국과 영국이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분석가들은 미국 연준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등 가능성 때문에 당분간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무력 충돌이 더 격화할 경우 원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연준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소비자 물가가 급등했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한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을 경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관세 전쟁으로 성장이 저해되고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존해 있어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연준은 2024년 12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은행도 지난달 금리를 인하했지만 이번 중동 위기로 오는 19일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4.25%로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연일 출렁이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석유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지 않는다면 유가 급등은 진정될 것으로 본다. 도이치방크는 "이란 원유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원유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 급등할 수 있다"면서 "이란 원유 수출이 50% 정도 줄고 추가적인 혼란이 없는 정도의 상황이라면 유가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수는 지난주 111척으로 이전 주의 147척에 비해 감소했지만, 해협이 폐쇄될 조짐은 없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앞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로 유지할 가능성이높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한 차례 인하해 현재 유지 중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발표이후 제롬 파월 의장은 현지 시간 2시 30분(한국 시간 오전 3시 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금리 결정 배경 설명에 들어갔다. 이번 연준 회의는 미국 경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내는 시점에 열려 주목받았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관세와 트럼프 행정부의 기타 경제 정책들이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겠다"며 금리 인상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만큼 당분간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024년 9월부터 금리인하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다가 올 1월 금리인하를 중단, 현행의 4.5%에서 동결을 한 것이다. 금리인하를 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연중의 금리동결 결정에 뉴욕증시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 리플 그리고 카르다노등 등 가상 암호 화폐도 요동치고 있다. 연준은 또 대차대조표를 계획대로 계속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인하 압력에 저항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월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금리인하 압박을 강하게 받아왔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스콧 앤더슨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4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는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서야 할 만한 요소가 없었다"고 짚었다. 이는 파월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길 바란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연준의 정책 판단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시사하며 "노동시장이 번영하려면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가능해져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재개하는 시점은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브루수엘라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두 차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 시점쯤이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라이언은 금리인하 재개 시점이 12월은 돼야 할 것이라며 "현재 인플레이션 위험이 워낙 크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이를 대체하는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일본의 금리인상과 경제회복 전망 등을 감안하면 일본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