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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뉴욕증시, 올해 트럼프 관세 때문에 어렵지만 내년 사상 최고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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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뉴욕증시, 올해 트럼프 관세 때문에 어렵지만 내년 사상 최고 경신”

뉴욕 주식 시장이 올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으로 상승세에 제한을 받겠지만 내년에는 이런 고삐가 풀리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웰스파고가 11일(현지시각) 전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이 올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으로 상승세에 제한을 받겠지만 내년에는 이런 고삐가 풀리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웰스파고가 11일(현지시각)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목표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웰스파고는 11일(현지시각)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발목이 잡혀 올해 뉴욕 주식 시장은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웰스파고도 내년에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어렵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대널 크롱크 사장은 11일(현지시각) 분석노트에서 뉴욕 주식 시장이 올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을 받아내느라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롱크는 트럼프 관세가 올해에는 계속해서 주식 시장 상승세를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순익 마진율 압박, 경제 둔화로 기업실적이 압박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근원지수를 기준으로 전월비 0.1%, 전년동월비 2.8% 오르며 시장 예상치 0.3%, 2.9%보다 각각 낮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예상했던 것과 달리 4월 물가지수에도 트럼프 관세 충격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수개월 안에 그 충격이 밀어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크롱크는 “연초 달성한 주식 시장 고점을 큰 폭으로 웃도는 것은 지연되고 있다”면서 관세 충격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심리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만약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주식 시장 추가 하강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P500 지수가 약세장에 빠지기도 했던 4월의 저조한 흐름이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강세


크롱크는 아울러 내년에는 S&P500 지수가 큰 폭으로 뛰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거뜬하게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 동력은 올 후반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크롱크는 올 후반에는 감세가 현실이 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데다 국제 유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고관세 충격 일부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덕분에 미 경제는 침체 위험에서 벗어날 것으로 그는 낙관했다.

크롱크는 아울러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역사적인 저점 근처까지 하락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과거 10차례 비슷한 경우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크롱크에 따르면 VIX가 40까지 올랐다가 하락한 경우 18개월 뒤 S&P500 지수 상승률 중앙값은 30%에 이르렀다.

VIX는 지난 4월 주식시장 매도세 속에 일시적으로 50을 찍고 하강해 지금은 16 근처로 떨어졌다.

크롱크는 관세가 상당한 충격을 주는 데다 불확실성 역시 앞으로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어서 주식 시장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주식 시장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