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체계 연동해 즉시 점검...친환경 개조와 EPLO 기술 적용

이번 제휴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전산 기술을 활용한 통합 업무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 엔진과 보조 엔진 부품을 공급하고 관련 업무를 제공하며, 자사의 전산 전환 체계를 통합해 선박 상태를 즉시 점검하고 최상의 운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계약은 때맞춘 부품 공급과 전문 업무를 통해 선박의 안정된 운항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리스 선사들과 잇단 제휴 확대
HD현대마린솔루션의 그리스 선사들과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이 회사는 파리스 카시도코스타스-라트시스의 라트스코와 비슷한 협력을 발표했다. 라트스코 선단의 LNG 운반선 2척에 예비 부품 제공과 보조엔진 업무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라트스코는 이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전산 제어 해법을 활용해 보조엔진 상태와 경보를 점검하고 분석하고 있다.
알파가스는 알파벌커스와 판테온탱커스를 포함하는 안나 안젤리쿠시스 운송 그룹의 일부로, 현재 8척의 LNG 운반선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2027년까지 인도를 목표로 한국에서 4척의 초대형 가스·암모니아 운반선 신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알파가스 소유 선박 중 하나인 에너지 인듀어런스호는 최근 독일 빌헬름스하펜의 새로운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시설인 엑셀시어에 시운전 화물을 인도했다.
◇ 친환경 기술력으로 시장 선도
HD현대마린솔루션은 엔지니어링 기반 해양업무 분야에서 선두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국내 보도에 따르면, 74척의 선박 엔진을 친환경 기준에 맞게 개조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매출은 약 4500만 달러(약 616억원)에 이른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이 적극 홍보하고 있는 엔진 부품 부하 최적화(EPLO) 업무는 터보차저 구성을 최적화해 가장 자주 사용되는 출력 범위에서 선박 엔진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 이러한 개선은 터보차저의 터빈과 압축기를 소형화하고 주엔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이뤄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한국 해양업체들의 기술력과 전산 체계 활용 능력이 세계 선사들한테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즉시 점검과 예측 정비를 통한 운항 효율성 극대화가 선주들의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의 수주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