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 JX금속"도호티타늄, 완전자회사나 매각 등 모든 가능성 열려있어"

글로벌이코노믹

日 JX금속"도호티타늄, 완전자회사나 매각 등 모든 가능성 열려있어"

일본서 신규 상장된 JX금속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서 신규 상장된 JX금속의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반도체 소재, 구리, 희토류 등 금속 소재 회사 JX금속의 하야시 요시이치(林陽一) 사장이 자회사인 도호티타늄에 대해 "완전 자회사화나 완전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JX금속이 지분 50%를 가진 도호티타늄은 티타늄 금속, 폴리올레핀용 촉매 와 화학 물질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티타늄 분야에서는 티타늄 스펀지, 티타늄 잉곳, 티타늄 분말과 가공 티타늄 제품과 같은 티타늄 금속을 공급한다.

12일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도호티타늄 주가는 한때 19% 오른 1334엔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2년 5월 이래 최고 장중 상승률을 기록했다. JX금속 주식도 1.5% 오른 793.6엔까지 상승했다.

JX금속이 상장하면서 자회사인 도호티타늄의 주가도 함께 오르는 모양새다.
일본 도호티타늄 로고. 사진=일본 도호티타늄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호티타늄 로고. 사진=일본 도호티타늄홈페이지 캡쳐

하야시 사장의 발언은 일본 증권가에서 최근 모기업의 우선 상장에 소액주주의 이익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증권거래소도 이런 상장 기업에 합리적 설명과 정보 공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와 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자본비용의 효율화를 의식한 경영을 실천하라는 압력이 강해지고 있어 이해상충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자회사 상장을 취소하는 등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사 NTT의 NTT 데이터 그룹 완전 자회사화, 토요타 자동차의 원류기업 토요타자동직기 인수 제안 등이 대표적이다.

하야시 사장은 양사의 자본관계에 대해 "현재로서는 답이 없다"면서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너지를 더 높이려면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는 반면, 자본 관계가 없어도 시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면 완전 분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호티타늄 주식 보유를 통한 기술적 시너지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측면도 있다”면서 “향후 지분 추가 매입을 통한 완전 자회사화 또는 전량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JX금속의 기업공개(IPO) 당시 모기업 에네오스홀딩스와의 관계에 대해 “영원히 이 형태가 좋다는 것은 아니다”며 다음 단계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야시 사장은 상장 기자회견에서 도호티타늄에 대해 "양사의 성장에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면서 “최종 방향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JX금속은 공모 규모가 4390억 엔으로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약 6년 만의 대형 IPO로 주목을 받았다. 2025년 글로벌 IPO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EV) 배터리 업체인 CATL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하야시 사장은 JX금속 주가가 이날 공모가 820엔을 밑돌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현재 결코 높은 주가가 아니다”면서 “자사 기업가치 향상을 포함해 우리가 제대로 성장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