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전 공격 여파에 세계 에너지 공급 대란 가능성 경고...유가·해운 운임 급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란은 이스라엘이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14단계와 부셰르 주 파즈르 잼 가스 정제 회사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과 고위 군사·과학 인력을 겨냥한 기존 공격에서 에너지 기반시설로 표적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 하루 2천만 배럴 통과하는 세계 에너지 생명선 위기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화물의 약 20%가 운송되는 핵심 통로다. 에너지 분석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하루 약 12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과하며, 정제 제품까지 포함하면 총 물동량은 하루 최대 2000만 배럴에 이른다. 이 중 80% 이상이 아시아로 향한다.
라이스타드 에너지 분석가들은 "과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란의 보복이 제한되고 이스라엘 군사 시설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가격 상승은 억제되고 일시적인 것으로 유지될 수 있다"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흐름을 방해하거나 지역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한다면 유가는 훨씬 더 급격히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 제재 재개 이전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일일 170만~200만 배럴 수준으로 추정된다. 컬럼비아 대학교 세계 에너지 정책 센터의 리처드 네프 전문가는 특별 팟캐스트에서 "이스라엘이 광범위한 정권 교체 목표에 초점을 맞춘다면 파이프라인 기반시설, 정유 공장, 생산 현장에 대한 공격은 거의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네프 전문가는 이어 "그런 상황에서 이란의 대응 방향은 분명하다"면서 "자신들의 석유 수출이 봉쇄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막아 다른 나라들의 수출도 중단시키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해운업계 운임 급등에도 여름 침체기 지속
해운업계에서는 즉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달러 이상 급등했지만, 터미널과 해협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는 확인 후 하락했다.
해운 컨설팅업체 포텐앤파트너스의 에릭 브룩후이젠 분석가는 주간 보고서에서 "아라비아만에서 동아시아로 가는 초대형유조선 운임 지수가 43에서 55로 올랐다"며 "28% 가까이 뛴 셈이지만 유조선 시장 전체는 여전히 여름철 비수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브룩후이젠 분석가는 "아직까지 용선 활동이 급증하지 않았으며 대부분 선주들은 여전히 유조선을 아라비아만으로 들여올 뜻이 있다"면서도 "이것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유조선업체 프론트라인은 아라비아만에서 선적할 선박 제공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소수 업체에 속했다. 그러나 주식 거래자들은 운임 강세에 주목해 전체 주식시장이 급락한 날에도 프론트라인 주가를 거의 10% 끌어올렸다.
옥스퍼드 애널리티카의 로라 제임스 최고 정치 분석가는 다우존스 웨비나에서 "이란이 아라비아만의 다른 나라들을 소외시키는 데 드는 비용은 매우 크다"면서도 "전쟁이 몇 주, 몇 달에 걸쳐 계속된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지역의 대리 행위자들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우존스 자회사 OPIS의 카를로 바라사 석유 분석가는 해협에 대한 조치는 "이란을 포함해 어느 누구의 이익에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회사의 제임스 스티븐슨 박사는 주요 액화천연가스 수출국인 카타르의 역할을 지적하며 해협 공격이 액화천연가스 가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나 "폐쇄가 일어날 수 있는 기본 사례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전 세계 석유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상운송 전문매체 씨트레이드 마리타임이 15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으로 하루 2000만 배럴의 석유 물동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란은 이스라엘이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14단계와 부셰르 주 파즈르 잼 가스 정제 회사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과 고위 군사·과학 인력을 겨냥한 기존 공격에서 에너지 기반시설로 표적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 하루 2천만 배럴 통과하는 세계 에너지 생명선 위기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화물의 약 20%가 운송되는 핵심 통로다. 에너지 분석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하루 약 12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과하며, 정제 제품까지 포함하면 총 물동량은 하루 최대 2000만 배럴에 이른다. 이 중 80% 이상이 아시아로 향한다.
라이스타드 에너지 분석가들은 "과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란의 보복이 제한되고 이스라엘 군사 시설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가격 상승은 억제되고 일시적인 것으로 유지될 수 있다"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흐름을 방해하거나 지역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한다면 유가는 훨씬 더 급격히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 제재 재개 이전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일일 170만~200만 배럴 수준으로 추정된다. 컬럼비아 대학교 세계 에너지 정책 센터의 리처드 네프 전문가는 특별 팟캐스트에서 "이스라엘이 광범위한 정권 교체 목표에 초점을 맞춘다면 파이프라인 기반시설, 정유 공장, 생산 현장에 대한 공격은 거의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네프 전문가는 이어 "그런 상황에서 이란의 대응 방향은 분명하다"면서 "자신들의 석유 수출이 봉쇄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막아 다른 나라들의 수출도 중단시키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해운업계 운임 급등에도 여름 침체기 지속
해운업계에서는 즉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달러 이상 급등했지만, 터미널과 해협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는 확인 후 하락했다.
해운 컨설팅업체 포텐앤파트너스의 에릭 브룩후이젠 분석가는 주간 보고서에서 "아라비아만에서 동아시아로 가는 초대형유조선 운임 지수가 43에서 55로 올랐다"며 "28% 가까이 뛴 셈이지만 유조선 시장 전체는 여전히 여름철 비수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브룩후이젠 분석가는 "아직까지 용선 활동이 급증하지 않았으며 대부분 선주들은 여전히 유조선을 아라비아만으로 들여올 뜻이 있다"면서도 "이것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 유조선업체 프론트라인은 아라비아만에서 선적할 선박 제공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소수 업체에 속했다. 그러나 주식 거래자들은 운임 강세에 주목해 전체 주식시장이 급락한 날에도 프론트라인 주가를 거의 10% 끌어올렸다.
옥스퍼드 애널리티카의 로라 제임스 최고 정치 분석가는 다우존스 웨비나에서 "이란이 아라비아만의 다른 나라들을 소외시키는 데 드는 비용은 매우 크다"면서도 "전쟁이 몇 주, 몇 달에 걸쳐 계속된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지역의 대리 행위자들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우존스 자회사 OPIS의 카를로 바라사 석유 분석가는 해협에 대한 조치는 "이란을 포함해 어느 누구의 이익에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회사의 제임스 스티븐슨 박사는 주요 액화천연가스 수출국인 카타르의 역할을 지적하며 해협 공격이 액화천연가스 가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나 "폐쇄가 일어날 수 있는 기본 사례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