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코 모터, 내년 유럽 첫 모델 출시...시장 점유율 10% 목표
상용차는 EU 추가관세 대상 아냐...연 170만대 시장 공략
상용차는 EU 추가관세 대상 아냐...연 170만대 시장 공략

미라코 모터(Miraco Motor)의 샤오 닝 CEO는 회사가 내년에 유럽에서 첫 번째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유럽 시장의 10%를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년 170만 대 이상의 차량이 대중교통, 상품 배송, 응급서비스 및 출퇴근용으로 판매되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샤오 CEO는 "전기 상용차는 휘발유보다 전기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휘발유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밴은 그곳에서 6-7개의 경쟁사와 경쟁할 것이며, 우리는 10%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년 말에 설립되어 GAC와 마찬가지로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5일에 끝나는 국제 자동차 및 공급망 엑스포에서 홍콩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전시했다.
미라코의 배터리 구동 밴은 한 번 충전으로 3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샤오 CEO는 자사의 밴이 전 세계 로보택시 산업의 점유율을 놓고 경쟁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도 세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구동계 구성요소를 객실 및 화물 구역에서 분리하는 모듈식 설계 접근 방식을 사용하여 새 모델을 더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첫 번째 생산 모델인 미니버스가 올해 홍콩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중국산 승용 전기차가 유럽연합(EU)에서 최대 45.3%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는 것과 달리, 중국에서 조립된 상용차는 EU 내에서 무역 장벽에 부딪히지 않는다는 점이 미라코에게는 유리한 조건이다.
미라코는 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의 전기밴 개발업체인 플린트(Flynt)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샤오 CEO는 밝혔다. 미라코가 제품을 공동 설계하고 제작하면 플린트가 차량을 판매하고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는 "유럽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린트의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제휴는 우리 밴이 시장에서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GAC가 국제화 속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GAC는 2027년까지 500,000대의 차량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12,700대의 거의 40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펑 싱야 총괄매니저가 밝혔다. 이 회사는 자사 제품이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침투하기를 희망한다고 펑 매니저는 지난 12일 엑스포에서 말했다.
토요타와 혼다의 중국 파트너인 GAC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에도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 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은 2024년 366,90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자동차 및 전기차 시장인 중국 본토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EV 브랜드 중 하나로 남았다.
미라코의 유럽 진출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승용차 시장에서 높은 관세 장벽에 부딪히자 상용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기 상용차는 운영비용 절감 효과가 뚜렷해 기업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유럽의 상용차 시장은 포드, 스텔란티스(구 FCA)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전기화 전환 과정에서 중국 업체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미라코의 성공 여부는 유럽 고객들이 중국산 전기 상용차를 얼마나 받아들일지, 그리고 현지 파트너십을 통한 서비스 체계 구축이 얼마나 효과적일지에 달려 있다.
전기 상용차 시장은 환경 규제 강화와 운영비용 절감 압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유럽 시장에서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