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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지정학적 긴장 속 희토류 광업 투자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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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지정학적 긴장 속 희토류 광업 투자 확대 추진

전 재무장관 모르노 "중국 수출통제로 캐나다 제조업 타격"
신임 카니 총리, 대규모 광업 프로젝트 추진 능력 개발 계획
캐나다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경제적 타격을 받는 가운데, 광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경제적 타격을 받는 가운데, 광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캐나다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경제적 타격을 받는 가운데, 광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빌 모르노 전 캐나다 재무장관이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쥐스탱 트뤼도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모르노는 금요일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의 도전 과제 중 하나는 자체 채굴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크 카니 신임 총리의 핵심 정책 방향에 대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며, 확실히 광업은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모르노 전 장관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캐나다가 부수적 피해를 입었다고 인정했다. 특히 캐나다 기업들이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산업 체인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는 북미 자동차 부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희토류를 둘러싼 모든 도전은 그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따라서 캐나다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나다가 이 논의에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2023년 공식 추정치에 따르면, 1,520만 톤의 희토류 산화물을 매장하고 있다. 매장량에는 경희토류와 중희토류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주요 프로젝트는 퀘벡과 래브라도에서 진행되고 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도 같은 날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대응하여 원주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핵심 광물 매장지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르노는 캐나다의 광업 승인 과정이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는 점도 지적했다. 캐나다의 광산 프로젝트는 환경, 원주민 권리, 근로자 안전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때로는 수년이 소요된다.

"캐나다에는 많은 기회가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채굴 승인을 신속하게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중국이 수년에 걸친 투자로 희토류 분야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자유로운 무역 흐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과 미국 관리들이 런던에서 위기 회담을 갖고, 6월 5일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 통화 이후 무역 프레임워크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에 대해 모르노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둘 사이에 이해가 필요하며, 이는 서구권의 다른 모든 국가가 중국과 더 나은 무역 기회를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인구 통계학적 문제와 내수 주도 성장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회 보장 개선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니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는 6월 6일 전화 통화에서 수년간의 격동 끝에 양국 관계의 "재설정"에 합의했다. 모르노는 양국이 농업, 천연자원, 기술 분야 무역 확대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