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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피격에 '경계'…김정은, 탄약공장 찾아 생산 가속화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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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피격에 '경계'…김정은, 탄약공장 찾아 생산 가속화 지시

생산 공정 현대화·자동화 거듭 강조…'사람보다 기계'
러시아 지원·자체 역량 강화 '다목적 포석' 관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3일 한 군수공장을 찾아 생산 공정 현대화와 자동화를 강조하며 탄약 생산 가속화를 지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3일 한 군수공장을 찾아 생산 공정 현대화와 자동화를 강조하며 탄약 생산 가속화를 지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로이터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을 공습한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요 군수공장을 찾아 탄약 생산 확대를 지시했다고 인디아 닷컴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선제타격이 북한의 경계심을 자극,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해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월 13일 군수공장을 찾아 상반기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신형 포탄을 비롯한 첨단 탄약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생산 공정을 합리화하고 최적화할 것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방위 전략 실현을 위한 생산량 증대를 목표로 무기 공장의 현대화와 자동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강력한 포탄을 만들려면 생산 공정을 더욱 합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인간의 노동력을 줄이고 기계 활용도를 높이는 무인 생산 체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 이스라엘 선제타격에 '자신들' 돌아봤나
북한 공식매체는 이번 방문과 이스라엘 공습을 직접 연결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이번 사태가 북한에 자국 핵·군사시설의 약점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의 군사력 강화는 최근 깊어지는 러시아와 협력과 맥을 같이 한다. 북한이 2023년 이후 러시아에 수백만 발의 포탄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첨단 군사기술을 이전받기로 한 정황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번 탄약 증산 지시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러시아의 수요를 맞추는 동시에 북한군의 실전 역량을 키우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