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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 시장, 향후 4년간 두 배 성장 전망…2028년 1080억 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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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 시장, 향후 4년간 두 배 성장 전망…2028년 1080억 달러 전망

모건스탠리 "세계 로봇 시장 40% 점유, 비용 효율성과 혁신 허브"
드론이 최대 부문…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연평균 63% 급성장 예상
중국의 로봇 시장이 향후 4년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로봇 산업에서 중국의 지배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로봇 시장이 향후 4년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로봇 산업에서 중국의 지배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로봇 시장이 향후 4년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로봇 산업에서 중국의 지배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모건스탠리가 분석했다.

모건스탠리가 16일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 시장은 2024년 470억 달러에서 2028년 1080억 달러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세계 로봇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약 40%에 달했다.

홍콩 기반 애널리스트 셩 중과 첼시 왕은 보고서에서 "중국은 가장 큰 시장일 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성과 차세대 로봇 개발을 추진하는 세계 혁신 허브"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로봇은 중국의 제조업을 재편하고 있으며, 로봇이 더 지능적이고 협력적이며 저렴해짐에 따라 미래에 사회에 더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같은 날 발표한 별도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5% 급증한 6만9056대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13.8% 증가한 120만 대를 기록했다.
로봇 공학은 중국을 다양한 하이테크 산업의 최전선에 서게 하기 위해 10년 전 시작된 'Made in China 2025' 이니셔티브의 핵심 구성 요소다. 이 전략은 국가를 스마트 제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 로봇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비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중국에는 홍콩 상장사인 UBTech Robotics, 항저우 기반 Unitree Robotics, 상하이 기반 AgiBot 등 선두 주자를 포함해 74민1700개의 로봇 관련 기업이 있다.

부문별로 보면 드론이 중국의 가장 큰 로봇 부문을 구성하며, 시장 가치가 2024년 190억 달러에서 2028년 4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이 시장은 올해 3억 달러에서 2030년 34억 달러로 연평균 63%의 폭발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2030년까지 25만20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며, 2050년까지 3억200만 대로 증가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재고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자들은 올해를 "휴머노이드 로봇 역사에서 이정표가 되는 해가 될 것이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로봇 공학이 생산성과 품질에서 전례 없는 향상을 가져옴으로써 중국의 제조업을 재편하고 있으며, 미래의 산업 업그레이드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로봇 산업 발전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대규모 투자, 그리고 제조업 자동화에 대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봇 도입이 확산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이번 전망은 중국이 AI와 로봇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로봇 시장 성장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의료, 물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며 경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