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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서양 건너 공중급유기 배치…이스라엘 지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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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서양 건너 공중급유기 배치…이스라엘 지원 가능성

미 공군이 보유한 공중급유기 보잉 KC-135기가 2021년 8월 스페인 남부 모론 공군기지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공군이 보유한 공중급유기 보잉 KC-135기가 2021년 8월 스페인 남부 모론 공군기지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공중급유기 수십 대를 대서양 너머로 배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6일(현지 시각) 항공 추적 데이터 등을 인용해 미국이 자국의 본토 공군기지에서 대서양 동쪽으로 KC-135와 KC-46 등 공중급유기 여러 대를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15일 밤 기준으로만 최소 30대의 공중급유기가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이란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중급유기는 먼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때 전투기에 연료를 보급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의 대부분인 F-16 기종은 외부 연료 탱크를 탑재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쏘더라도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하기에는 항속거리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군사잡지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도 이날 미 공군이 공중급유기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대서양에 배치했다며 이스라엘 지원 의도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경우를 대비해 자국 공·해군 전투기에 연료를 보급하는 용도로 공중급유기를 배치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항공편 추적 정보를 공개해온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 '에버그린 인텔'도 미국 본토에서 뜬 공중급유기 수십 대가 대서양 끝자락에서 동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계정은 일요일 밤에 이 정도 규모의 급유기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미 중동지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등 군 자산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방어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