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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00큐비트 양자 제어 시스템 공개…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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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00큐비트 양자 제어 시스템 공개…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 예고

퀀텀시텍 'ez-Q 엔진 2.0' 출시…5천 큐비트 이상 지원,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공
해외 경쟁사 절반 가격에 성능 확보…中 양자 컴퓨팅 자립 가속화
1만 큐비트 오류 정정 시스템 개발 목표…미래 양자 우위 확보 주력
중국 스타트업 퀀텀시텍(QuantumCTek Co)이 자체 개발한 1,000큐비트 양자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스타트업 퀀텀시텍(QuantumCTek Co)이 자체 개발한 1,000큐비트 양자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생성
중국 기업이 1,000개 이상의 큐비트를 지원하는 자체 개발 양자 측정 및 제어 시스템을 공개하며 대규모 양자 컴퓨팅 발전에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에 위치한 스타트업 퀀텀시텍(QuantumCTek Co)은 17일(현지시각), 'ez-Q 엔진 2.0(ez-Q Engine 2.0)'을 공식 출시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안후이 양자 컴퓨팅 엔지니어링 연구 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자 컴퓨터의 '신경 중추'로 불리는 측정 및 제어 시스템은 양자 칩의 정밀한 신호 생성, 수집 및 제어를 담당하는 핵심 기술이다. 퀀텀시텍이 기존 1.0 버전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한 ez-Q 엔진 2.0은 105큐비트 초전도 양자 프로세서 프로토타입인 '주충지 3.0(Zuchongzhi 3.0)'을 구동하며, 이는 주요 슈퍼컴퓨터보다 수조 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안후이 양자 컴퓨팅 엔지니어링 연구 센터 탕 시비아오 소장은 이 새로운 시스템이 이전 세대 대비 집적도를 10배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 구성 요소에 국내 설계를 적용해 중국에서 가장 작고 효율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탕 소장은 RF 직접 샘플링 및 대규모 클록 동기화와 같은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여 잡음 수준을 낮추고 일관성과 제어 정밀도를 크게 높였다고 덧붙였다.
ez-Q 엔진 2.0은 이미 중국과학기술대학과 차이나텔레콤 양자그룹을 포함한 여러 연구 및 산업 기관에 공식적으로 제공되었다. 연구팀은 향후 여러 기관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5,000큐비트 이상의 제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 측은 이는 대규모 오류 정정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려는 중국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탕 소장은 이 새로운 제어 시스템이 시장 환경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에는 단일 초전도 큐비트를 제어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매우 높았지만, ez-Q 엔진 2.0은 해외 경쟁사가 개발한 유사 제품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국제적인 선진 기술 표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퀀텀시텍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안후이 양자 컴퓨팅 공학 연구 센터 왕저후이 부소장은 이 시스템이 중국이 기록적으로 개발한 504큐비트 초전도 양자 컴퓨터에서도 테스트되어 안정성과 정밀도가 완벽하게 검증되었다고 밝혔다.

왕 부소장은 연구팀이 오류 정정 기능을 갖춘 1만 큐비트 규모에 적합한 새로운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양자 컴퓨팅 우위, 양자 오류 정정, 그리고 실용적인 양자 컴퓨팅 응용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여 중국의 자립적인 양자 컴퓨팅 산업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