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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NAIF, 'Element 25'에 690억 원 대출 지원...망간 생산량 3배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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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NAIF, 'Element 25'에 690억 원 대출 지원...망간 생산량 3배 늘려

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 경쟁 심화...연간 110만톤 생산으로 확대
사진: 계획된 루이지애나 HPMSM 시설의 렌더링. 사진=Element 25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계획된 루이지애나 HPMSM 시설의 렌더링. 사진=Element 25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망간 확보를 둘러싼 나라들 사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호주가 대규모 망간 생산 확대에 나섰다. 호주 제조업 전문매체 오스트레일리안 매뉴팩처링은 지난 17(현지시각) 호주 북부인프라시설(NAIF)이 엘리먼트(Element) 25의 망간 사업 확장을 위해 5000만 달러(69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NAIF 5000만 달러 대출로 망간 생산 3배 늘려

매들린 킹 호주 북부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NAIF가 엘리먼트 25의 서호주 필바라 지역 망간 사업 확장을 위해 최대 5000만 달러의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대출을 통해 엘리먼트 25는 망간 정광 생산량을 현재보다 3배 늘린 연간 110만 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킹 장관은 "이 확장 사업이 필바라 지역총생산에 약 9900만 달러(13660원)를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8년 운영 기간 동안 건설 일자리 150개와 운영 일자리 230개 등 모두 38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망간은 지난해 2월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한 호주 연방정부의 핵심 광물 목록에 들어간 중요 광물이다. 미국과 일본, 한국 등 주요국들도 망간을 중요 광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합금과 유리 제조, 비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쓰고 있다.

◇ 전기차 배터리 시장 급성장에 따른 망간 수요 급증

엘리먼트 25는 생산한 망간 정광을 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계획 중인 배터리급 고순도황산망간일수화물(HPMSM) 가공시설의 공급 원료로 쓸 예정이다. HPMSM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미국 운영에 필요하지 않은 망간 정광은 망간 합금과 철강 산업 고객들에게 팔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저스틴 브라운 엘리먼트 25 전무이사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부처버드 광산이 27400만 톤의 자원을 보유한 장기 망간 정광 생산 중심지로 확인됐다""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른 지역의 배터리급 고순도 망간 가공사업에도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브라운 전무는 특히 "세계가 전기화와 에너지 전환으로 계속 바뀜에 따라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부처버드 광산을 확장하려는 계획에 NAIF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포스코퓨처엠 등 다양한 1차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최근 발표한 바와 같이 배터리 화학이 리튬망간풍부 화학물질로 바뀌면 배터리는 앞으로 10배 더 많은 망간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호주의 망간 생산 확대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배터리 소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리튬망간풍부 배터리 기술을 채택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망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