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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점도표 "매파적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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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점도표 "매파적 수정"

내년 이후 금리인하 축소뉴욕증시 와르르 급락... 비트코인 달러환율 국제유가 흔들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연준 FOMC 점도표가 매파적으로 수정됐다. 내년 이후 금리인하 횟수를 축소한 것이다. 금리인하 속도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뉴욕증시가 하락 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암호화폐와 달러환율 국제유가 금값도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 정책 경로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주지 못하면서 증시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4월과 비교해 일부 완화했으나 여전히 물가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연준의 분석이다.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14포인트(0.10%) 내린 42,171.66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6포인트(0.03%) 내린 5,980.86, 나스닥종합지수는 25.18포인트(0.13%) 오른 19,546.27에 장을 마쳤다.

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는 매파적이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중앙값)을 3.9%로 유지했다. 3개월 전 예측(3.9%)을 그대로 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현재 기준금리 4.25~4.5%에서 올해 약 두차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는 올랐다. 2026년 최종금리는 3.6%, 2027년 최종금리도 3.4%로 올렸다. 지난 3월에는 각각 3.4%, 3.1%였다. 내년, 내후년 최악의 경우 각각 한 ㅠ차례씩 금리인하에 불과해, 2027년말까지 총 인하폭이 1%포인트(총 4회)에 그칠 것으로 본 것이다. 중립금리로 간주되는 장기금리는 3.0%를 유지했다
올해 동결을 예상한 위원이 더 늘어났다. 4명의 위원이 올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번에는 무려 7명이 동결을 지지했다. 한차례 금리인하를 지지한 위원은 2명이었고, 두차례 인하는 8명이었다. 세차례 인하는 두명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향후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보내면서도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다만 연준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분산된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쉽사리 정책을 결정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연준은 준금리를 4.25~4.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시작된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을 통해 세차례 연속 금리인하를 결정한 이후 4회 연속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한국 기준금리(2.5%)와 차이는 200bp(1bp=0.01%포인트)로 유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우리는 정책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이 아직까지 재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을 빠르게 변경하기 보다는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를 보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관세가 물가 상승과 함께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 영향이 더 뚜렷해질 때까지 현재 금리 수준에서 기다리며 관망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후 연 기자회견에서 "정책 조정을 검토하기에 앞서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에 대해 "관세의 효과는 무엇보다도 최종 수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관세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기대치는 4월에 정점에 달했다가 이후 감소했다"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의 일부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앞으로 몇 달간 더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개인용 PC, 오디오·비주얼 장비 등 많은 품목에서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예시했다.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물가의 일회성 변화를 반영해 단기적일 수 있지만, 더 지속적일 수도 있다"면서 "장기 영향을 피하는 것은 관세 효과의 규모, 가격에 완전히 전가되는 데 걸리는 시간, 궁극적으로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잘 고정하는 것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이 이날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SEP) 상 점도표(dot plot)에서 연내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2회(중간값 기준)로 유지한 것과 관련해선 "참석 위원 각자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향후 시나리오에 기초해 기준금리의 적절한 경로에 대한 개별 평가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누구도 금리 경로에 큰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