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경제 이슈는 인공지능(AI)과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각) 벤징가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이자 리얼리티 프로그램 ‘샤크탱크’ 출연자로 잘 알려진 케빈 오리어리는 폭스비즈니스 방송 ‘바니 앤드 컴퍼니에 출연해 “지난 48시간 동안 이어진 G7 회의는 결국 에너지, 인공지능, 생산성, 경제, 군사력까지 모두 연결돼 있다”고 평가했다.
오리어리는 “앞으로 모든 것은 드론과 로봇으로 향할 것이며 최고의 AI를 가진 나라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어리는 최근 AI 투자의 과열 분위기에 경고도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에도 “낙관론과 태양광만으로는 다음 세대 AI를 가동할 수 없다”며 “현실은 다르다. 전력망이 받쳐주지 않으면 AI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지역 전력망에서 AI 전력을 끌어다 쓰려 한다면 도시들은 전기요금 급등에 저항할 것이고, 지역 사회도 강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이아이인베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G7 국가 7개국 중 4개국은 현재 전기요금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이 약속한 데이터센터 건설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오리어리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한 30일간의 협상을 시작한 직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번 협상이 “차세대 서버 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송전망 공동 투자와 관세 완화를 동시에 엮는 협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이미 ‘번영을 위한 인공지능’ 공동성명과 함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에 저탄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공동 정책 추진에도 서명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