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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2.5억 달러 규모 '암모니아 추진' VLGC 2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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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2.5억 달러 규모 '암모니아 추진' VLGC 2척 수주

나이지리아 국영 합작사 WAGL 발주... 서아프리카 LPG 공급망 확장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력 재입증… 글로벌 탈탄소 시장 선도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HD한국조선해양은 20일 나이지리아 국영 합작사인 서아프리카가스(WAGL)로부터 총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VLGC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진=HD현대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HD한국조선해양은 20일 나이지리아 국영 합작사인 서아프리카가스(WAGL)로부터 총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VLGC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진=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KSOE)이 나이지리아 서아프리카가스(WAGL)에서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수주했다고 조선 해양 전문 매체 베어드 마리타임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약액은 총 2억 5000만 달러(약 3415억 원)다. 이 선박에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로 꼽는 암모니아 이중 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한다.

선박을 발주한 서아프리카가스는 나이지리아 국영석유공사 LNG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소재 오션베드 트레이딩의 합작 법인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오션베드 트레이딩의 모회사인 아랍에미리트(UAE) 사하라 그룹의 첫 VLGC 발주라는 점에서 뜻이 깊다.

◇ 암모니아· LPG 동시 운송... 2028년 인도


선박 건조는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맡는다. 이 선박은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를 함께 운송하도록 설계해 미래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선박 인도는 2028년 중반으로 예정됐다. 서아프리카가스는 이번 선박 확보로 서아프리카 지역에 LP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운반선단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 "친환경 선박 기술력, 세계 시장서 다시 입증"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국제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흐름 속에서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원 보유국이 친환경 운송 기반을 직접 강화하는 것은 세계 에너지 공급망 안정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국내 조선업의 기술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