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삼성 SAFE 인증으로 2나노까지 첨단 공정 설계 지원...소프트웨어 중심 수익 구조로 전환

지멘스는 칼리버, 솔리도, 아프리사 등 반도체 설계 자동화 도구가 삼성 파운드리에서 14나노미터부터 2나노미터까지, 핀펫(FinFET), GAA(Gate-All-Around), 극자외선(EUV), 완전공핍형 실리콘온인슐레이터(FD-SOI), 3D 패키징 등 첨단 공정에서 쓸 수 있도록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칼리버 xACT 3D, 솔리도, 디자인인핸서, 아프리사 등 주요 도구가 삼성 파운드리의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인증을 받으면서 지멘스는 차세대 반도체 설계 지원 핵심 파트너가 됐다.
금융권과 업계는 이번 인증이 지멘스가 소프트웨어 중심 수익 구조로 빠르게 바뀌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는 삼성처럼 세계적인 파운드리 업체와 협력해 지멘스가 반도체 설계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반복적으로 소프트웨어 사용권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본다. 지멘스는 인공지능 중심 칩 개발 흐름에 맞춰 전통 산업 자동화를 넘어 반도체 설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멘스 주가가 200일 동안의 평균값(196.09유로)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있는 데서 힘을 얻고 있다고 본다. 이는 주가가 하락할 때 튼튼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지멘스 주가가 이 평균값을 넘어서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지멘스는 최근 남유럽 서비스 강화를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 트레스 칸토스에 데이터센터 허브를 세우는 등 디지털 기반 시설을 늘리고 있다. 이는 130억 유로(약 20조5900억 원) 규모 사업 확장의 일부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술 중심 성장을 목표로 한다.
지멘스는 소프트웨어 중심 수익 구조로 빠르게 전환하며, 삼성 등 세계적인 파운드리와 협력해 반도체 설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시장은 반도체 설계 자동화 시장이 고급 패키징과 인공지능 작업 수요가 늘어 앞으로 몇 년 동안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지멘스는 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지멘스가 데이터센터 허브를 세우는 등 디지털 기반 시설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술 중심 성장 전략을 뒷받침한다고 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