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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인터넷 (CRCL) 투자주의보... 스테이블코인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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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인터넷 (CRCL) 투자주의보... 스테이블코인 대폭락

연준 FOMC 금리인하 시작하면... 뉴욕증시 주가수익비율 400% 돌파 재무구조 분석
뉴욕증시/사진=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 로이터
써클인터넷 (CRCL) 투자주의보... 연준 FOMC 금리인하 시작하면 "대폭락"

서클(Circle)의 상장이 단순한 '암호화폐 기업 IPO'를 넘어 시장의 방향성과 규제 전환, 디지털 달러 구도의 판을 가늠할 중대 분수령으로 부상했다. 상장 직후 폭등하면서 주가수익비율 밸류에이션이 치솟는 가운데 저조한 수익성과 구조적 리스크는 과열된 시장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이익이 금리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연준 FOMC가 금리인하를 시작하면 "대폭락" 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기준금리가 0.25% 하락할 경우 서클의 연간 EBITDA는 약 1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 USDC 발행 업체 서클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15% 이상 폭락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 투자 운용 대표가 서클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배런스는 24일(현지시간) 우드가 서클의 주식 30만7000주를 매도했다고 전했다.
서클의 주요 수익원은 자사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 Coin, USDC)의 준비금 운용 수익이다. 2024년 매출은 16억 8,000만 달러였다. 2025년 예상 매출은 약 23억 달러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1억 6,700만 달러로 매출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다. 조정 EBITDA 즉 이자·세금·감가상각 영업이익도 2억 8,400만 달러에 그쳤다. 2024년 한 해 동안만 약 9,800만 달러가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수익 분배 계약으로 빠져나갔다. 이는 서클의 수익성을 크게 제약하는 구조이다.

성장 전략 측면에서는 서클은 USDC를 22개 이상의 블록체인에 통합하고, 브라질 핀테크 기업 마테라(Mater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통 금융 인프라에 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시노트(Hashnote)를 인수해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인 USYC 사업을 강화했으며, 대규모 USDC 민팅 서비스 ‘서클 민트’도 도입했다. 럽의 미카(MiCAR) 규제에 부합하는 유로화 스테이블코인 EURC도 출시했다.

서클은 전방위적 리스크에도 직면해 있다. 경쟁사 테더(Tether)는 물론 JP모건, 페이팔, 뱅크오브아메리카, 피델리티 등 전통 금융기관들이 독자적인 스테이블코인을 준비 중이다. 특히 코인베이스가 캐나다 기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 투자한 점은, 향후 파트너십 종료 시 서클이 핵심 수요 기반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 요소로 부각된다. 또한 금리 인하 시 수익이 급감할 가능성도 크다.

서클인터넷의 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장기적으로 USDC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준하는 ‘합성 CBDC’로 진화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의 직접적 연결성을 내포하며, 실제로 일부 준비금을 연준의 환매조건부 계약 시장에 예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러한 구상은 향후 디지털 달러 논의에서 서클이 민간 핵심 주체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과도한 중앙화 논란과 시장 리스크를 불러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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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사진=로이터


엑스알피(XRP)를 미국 정부가 국가지정 금융 준비 자산으로 편입하거나 리플(Ripple)의 에스크로를 압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달아 있다. 리플이 최근 10억 XRP를 에스크로에서 해제한 직후 압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번 에스크로 해제는 5억, 3억, 2억 XRP로 나뉘어 세 건의 거래로 진행됐다.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 정부의 압류설과 연계되며 일각에서 음모론이 번졌다.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전략비축 루미스 법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일부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미국 정부가 리플의 XRP 에스크로를 압류해 국가 보유 자산으로 삼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 대해 리플 측 법률 고문 빌 모건(Bill Morgan)은 이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며 단호하게 일축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XRP를 페드나우(FedNow) 실시간 결제 시스템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익명의 사용자는 "이건 루머가 아니라 100% 사실"이라며 주장했지만, 공식적으로 연준이 XRP를 채택했다는 발표는 아직 없다. 다만, 페드나우 시범 운영 파트너사인 볼란테 테크놀로지스(Volante Technologies)가 리플 블록체인을 국제 결제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확인된 바 있다. 이러한 추측은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전략 준비 자산 체계를 준비 중이라는 배경과 맞물려 확산됐다. 미국 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전략 비트코인(Bitcoin, BTC) 보유 제안 이후 XRP, 솔라나(Solana, SOL), 에이다(Cardano, ADA) 등 알트코인도 포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