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된 테슬라 로보택시 관련 영상들에 대해 테슬라 측에 공식적으로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HTSA는 로보택시 차량이 잘못된 차선을 사용하는 장면과 자율주행차끼리 고속으로 근접 운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을 검토한 뒤 테슬라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NHTSA는 “이와 관련된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제조사와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NHTSA는 “신기술이나 차량 시스템에 대해 사전승인을 하지 않는다”며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안전 기준을 충족했음을 인증하고 이후 결함 의심 사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지난 22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유료 기반의 소규모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율주행차량 10여 대가 배치됐으며 악천후나 복잡한 교차로, 18세 미만 승객은 회피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NHTSA는 특히 로보택시가 악천후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테슬라가 제출한 일부 답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자사 로보택시 운행과 관련해 제출한 답변이 “기밀 영업정보”에 해당한다며 공개를 거부한 상태다.
NHTSA는 이번 질의와 별도로 지난 2023년부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 240만대에 대해 충돌 사고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지난해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포함한 총 4건의 사고가 포함됐다.
테슬라는 이번 로보택시 운영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로이터의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24일 NHTSA가 테슬라에 질의서를 보냈다고 먼저 보도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