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채굴 기술 도입·서부 탐사 가속화…국가 안보 핵심 자원으로 육성
세계 최대 금 생산·소비국 위상 공고화…수입 의존도 낮추고 국내 공급 안정화 주력
세계 최대 금 생산·소비국 위상 공고화…수입 의존도 낮추고 국내 공급 안정화 주력

중앙 정부는 이를 통해 국가의 금 보유량을 최대 1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 '전략적 광물'로서 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라고 25(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지난 23일, 중국 산업정보화부와 기타 8개 기관은 '2025~2027년 금 산업 발전 행동 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이 계획에서 중국은 금 보유량을 5~10% 늘리고, 금 생산량 또한 5% 이상 증대하겠다고 천명했다. 재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금은 상품과 통화의 속성을 모두 갖춘 전략적 광물 자원이며, 국가의 산업 및 금융 안보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금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12년 연속 세계 최대 금 소비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985.31톤의 금이 구매되었다. 또한, 지난해 금 생산량은 377.24톤을 기록하며, 세계 최대 금 생산국으로서의 중국의 기록을 18년 연속으로 연장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막대한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량과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금 수입량은 127.5톤으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도 지난달 말 기준 2,296.37톤으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실행 계획은 국가 전체 금 가공 용량의 70% 이상이 하루 500톤 이상의 금광석을 처리하는 대규모 광산에서 나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해 중국 서부 지역의 탐사를 가속화하고, 기존 광산의 운영 수명을 연장하는 동시에 생산 능력을 확장하며, 새로운 광산을 개설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이 계획은 더 많은 금 재활용을 장려하며, 2,000미터가 넘는 깊이에서 금을 채굴하는 데 적합한 새로운 채굴 기술 및 장비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안화물(Cyanide)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금 추출 기술 또한 매장량을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되었다.
이러한 중국의 행보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경제 안보를 강화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금 보유량을 늘리고 국내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중국은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능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경제 안정성을 도모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