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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도네시아 엔터에 272억원 투자...동남아 콘텐츠 시장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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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도네시아 엔터에 272억원 투자...동남아 콘텐츠 시장 공략 나서

FILM 3.8% 지분 확보로 한국-인도네시아 방송 협력 신호탄
SBS 주식회사 대표이사 방문신(왼쪽)과 PT MD 엔터테인먼트 Tbk 대표 마노즈 펀자브(오른쪽)가 2천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사진=MD 엔터테인먼트이미지 확대보기
SBS 주식회사 대표이사 방문신(왼쪽)과 PT MD 엔터테인먼트 Tbk 대표 마노즈 펀자브(오른쪽)가 2천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사진=MD 엔터테인먼트
한국 방송사들이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넓히는 가운데, SBS가 인도네시아 연예업체에 큰 규모로 투자했다. 지난 28(현지시각) 할로비즈니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SBS가 인도네시아 MD 엔터테인먼트(FILM)2000만 달러(272억 원) 규모로 투자해 3.8% 지분을 얻었다.

SBS, 4억여 개 신주인수권 사들여 협력 관계 만들어

이번 투자는 FILM이 새 주식을 내놓으면서 이뤄졌다. SBS41380만 개의 신주인수권을 2000만 달러에 사들여 FILM의 계획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FILM의 마노즈 다무 펀자비 대표는 "SBS의 계획적 투자자 참여는 자금 면에서 힘을 기를 뿐만 아니라 세계로 사업을 넓히는 데 국가 간 협력 가능성을 열어주는 매우 값진 기회"라고 지난 28일 공식 발표에서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SBS 말고도 기존의 큰 주주인 마노즈 펀자비와 사무엘 인터내셔널이 참여했다. 마노즈 펀자비는 갖고 있던 117937101개와 MD Corp Enterprises에서 사온 66516458개 등 모두 184453559개의 신주인수권을 써서 14756000만 루피아(1245000만 원)을 투자한다. 이로써 그의 지분은 기존 11.92%에서 12.54%로 늘어난다.

7482억 루피아로 빚 갚는 데 써

세 번째 투자자인 사무엘 인터내셔널은 남은 신주인수권을 모두 사는 대기 매수자 구실을 맡아 2.07%의 지분을 얻을 예정이다. 세 투자자가 모두 투자하는 규모는 7918억 루피아(668억 원)에 이른다.

모은 돈은 주로 빚을 갚는 데 쓴다. FILM은 이 가운데 7482억 루피아(6314000만 원)을 만디리은행(Bank Mandiri)에 갚을 원금으로 쓸 계획이다. 이 대출금은 MDTV 미디어 테크놀리지(Media Technologies, NETV)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다.

남은 돈은 FILM이 사업하는 데 필요한 자금으로 쓴다. 영화 만드는 돈, 콘텐츠 개발비, 직원 월급, 전기·수도·인터넷 등 날마다 드는 운영비를 포함해 여러 용도로 쓸 예정이다.

신주인수권을 쓰는 일정은 오는 78일 장 마감 기준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 있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기존 주식 10주마다 1개의 신주인수권을 주며, 710일부터 18일까지 주당 800루피아(67)에 새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