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감 시한 앞두고 각국 합의 분주…中, "일방적 괴롭힘" 규탄·단호한 대응 천명
美, 동맹국과 협상 가속화 '성과 압박'… "트럼프 예측 불가, 합의 파기 가능성도"
美, 동맹국과 협상 가속화 '성과 압박'… "트럼프 예측 불가, 합의 파기 가능성도"

중국 상무부는 28일 저녁 성명을 통해,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희생시키면서 미국과 관세 완화 협정을 체결하는 어떠한 당사국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중국은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한, 법무부는 징벌적 관세의 재부과를 피하기 위해 워싱턴과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애쓰는 국가들에 대해, "원칙적 입장을 단호하게 수호"해야만 자국의 권리와 이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부과한 대대적인 '상호 관세'를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 행위라고 규정했다.
광저우에 있는 남중국이공대학 공공정책연구소의 쉬웨이쥔(徐偉君) 연구원은 중국이 이러한 경고를 반복하는 것은 양국이 무역에 관한 기본 합의를 향해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성격을 중국이 예리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쉬 연구원은 "트럼프는 상황을 자주 바꾸는 감정적으로 주도되는 지도자"라며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을 어기거나 다른 나라와의 거래를 이용해 [중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낼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마주 앉아 중국이 추적할 수 없을 수도 있는 별도의 일대일 회담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자국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줄 필요성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미국 관리들은 최근 며칠 동안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인도를 포함한 12개 이상의 무역 상대국들과 협상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와 협상을 타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국가들의 경우, 미국이 나서서 일방적인 관세율을 부과할 수 있다고 그들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자신의 변덕스러움을 드러내며 지난 27일 관세가 다시 발효될 예정인 시한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밝히며, 협상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함께 예측 불가능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중국 및 영국과의 제한적인 무역 합의를 도출했을 뿐이며, 진전은 최종 합의라기보다는 "프레임워크"에 더 가까운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미국이 그 전날 중국과 무역협정에 "서명했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7일 통제 품목에 대한 수출 신청을 "검토하고 승인"할 것이며, 미국도 이에 따라 일부 제한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진전은 두 초강대국 간의 무역 협상에서 절실히 필요한 진전을 보여주는 신호이며, 초점은 관세에서 양국의 광범위한 상호 수출 통제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이달 초 런던에서 이틀간 열린 무역 회담이 끝난 이래 긴밀한 소통을 해왔으며, 양측은 합의된 프레임워크의 세부 사항을 추가로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27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측이 6월 5일 양국 정상 간의 전화 통화에서 제시된 중요한 합의와 요구 사항에 따라 중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쉬 연구원은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가 미국이 협상에서 지고 있다고 믿거나 중국을 공격하고 민족주의 감정을 부추기는 것이 자신의 국내 정치 의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기존 합의를 쉽게 뒤엎고 심지어 서명된 합의를 폐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