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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사료(NOFI), 남미·중국산 대두박 최대 6만 톤 수입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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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사료(NOFI), 남미·중국산 대두박 최대 6만 톤 수입 입찰

10월 말까지 국내 도착 조건, 가격 급등·수급 불안 대응...남미·중국·미국산 선적 일정 명확히
국제 곡물 시장 불안 속, 사료업계 안정 위한 대규모 조달 전략
농협사료의 로고. 사진=농협사료이미지 확대보기
농협사료의 로고. 사진=농협사료
국내 사료업계가 대두박(콩박)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에 부닥친 가운데, 농협사료(NOFI)가 대두박 대량 수입에 나섰다.

지난달 30(현지시각) 마리타임 리포트에 따르면, 유럽 거래자들과 해외 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NOFI는 남미와 중국 등지에서 공급되는 대두박 최대 6만t을 대상으로 국제 입찰을 진행했다. 가격 제안서는 지난 630일 마감됐다.

이번 입찰에서는 4~6만t 규모의 대두박이 오는 1031일까지 한국에 도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남미산은 829일부터 917일까지, 중국산은 1012일부터 31일까지, 미국 태평양 북서부 해안산은 923일부터 1012일까지 선적이 이뤄져야 한다. 거래자들에 따르면, 선적일이 10일 정도 빠르거나 지정된 입찰일 이후라도 제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

최근 국제 곡물 시장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대두박 가격이 크게 올랐다. 2020년에는 대두박 가격이 1t당 358달러(미국 달러, 48만 원)이었으나 2021471달러(63만 원), 올해 초에는 620달러(84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NOFI는 대두박 등 주요 사료 원재료 확보를 통해 국내 농가와 사료업계 안정을 꾀하고 있다.
NOFI는 최근에도 올람(Olam) 등 글로벌 농산물 중개업체들로부터 6만t 규모 대두박을 국제 입찰로 확보했다. 이때 계약가는 1t당 약 348~373달러(47~50만 원)이었다. 올해는 남미와 중국, 미국 등 다양한 공급처에서 대두박을 확보함으로써 단일 국가 의존도를 줄이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NOFI가 대두박 외에도 옥수수, 밀 등 주요 사료 원자재를 꾸준히 국제 입찰로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NOFI는 최근 몇 차례에 걸쳐 옥수수와 밀도 대량으로 확보했다. 이번 대두박 대량 입찰 역시 국내 사료업계의 원자재 가격 안정과 농가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처럼 NOFI는 남미와 중국 등 다양한 공급처에서 대두박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사료업계의 원자재 가격 안정과 농가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국제 곡물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NOFI의 대두박 대량 조달 전략은 국내 사료업계 경쟁력 강화와 농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