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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60억 달러 미국 프로젝트, 100명 임시사무실 확보 '지자체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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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60억 달러 미국 프로젝트, 100명 임시사무실 확보 '지자체 쟁탈전'

곤잘레스 공공임대법 절차 부담...도널드슨빌 "적극 협력"
곤잘레스 시는 현대제철에 시빅센터를 2년간 임대하는 제안을 검토했으나 협상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펠리컨 포스트 라인이미지 확대보기
곤잘레스 시는 현대제철에 시빅센터를 2년간 임대하는 제안을 검토했으나 협상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펠리컨 포스트 라인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현대제철의 60억 달러(81100억 원) 규모 철강 프로젝트를 둘러싼 지역 파급효과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임시 사무공간 확보를 위한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펠리컨 포스트 라인이 지난달 30(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어센션 카운티 서안 지구에 들어설 대규모 철강 시설 건설을 앞두고 100명 이상 사무직 직원을 수용할 임시 사무공간을 찾고 있다.

현대제철 프로젝트는 어센션 카운티 남서쪽 경계와 이베르빌 교구를 따라 위치한 모데스테 지역 사탕수수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서안 지구뿐만 아니라 교구 전체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 곤잘레스 시 협상 난항, 공공임대법 절차가 걸림돌


곤잘레스 시는 현대제철에 시빅센터를 2년간 임대하는 제안을 검토했으나 협상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센션 카운티 정부와 어센션 개발공사가 적절한 서안 지구 위치를 확인하지 못해 곤잘레스 시가 초대를 받은 상황이다.

팀 라일리 곤잘레스 시장 행정부는 지난주 시의회에 시빅센터 임대안을 제시했다고 웨이드 프티트 비서실장이 밝혔다. 프티트 비서실장은 11일 전 시의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의견을 구했지만 단 한 번의 서면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티트 비서실장은 지난달 시의회 회의에서 "이 일을 하려는 시의회 뜻이 없다면,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의원들이 우리가 시민회관을 2년 동안 임대하려고 현대제철과 협상을 시작하기를 원하는지 승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26년부터 2년간 시빅센터를 독점 사용하여 1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프티트 비서실장은 현대제철이 신속한 대응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루이지애나 공공임대법 절차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프티트 비서실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해당 시설이 더 이상 공공 사용 목적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리고, 임대차 계약을 위한 조례 제정, 그리고 잠재 임대인들을 대상으로 한 입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커크 부드로 시의원은 시빅센터 수입, 기존 약속, 법률 의견 보고서를 요구했다. 프티트 비서실장은 "부드로 시의원은 모든 시민이 임대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좋은 점을 지적했다""모든 시민이 지방 법원에서 임대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령을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의를 성사시키려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우리가 협상을 고려하기 전에 곤잘레스에게 상당한 이익이 있어야 하고 시의회가 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슨빌 협상...한국 개발사 주택 건설 관심


곤잘레스 협상이 지연되는 사이 도널드슨빌 시는 현대제철과 협상에 나섰다. 곤잘레스 시의회 의원들이 시민회관 임대 제안에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자 현대제철과 도널드슨빌 시 간 대화에 박차가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

르로이 설리번 도널드슨빌 시장은 지난달 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현대자동차 관계자들과 만난 후 김형진 북미 철강 사업부 부사장이 어센션 서안지구에서 임시 사무실 공간을 계속 찾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설리번 시장은 "도널드슨빌 시는 적절한 시설을 찾으려고 현대자동차 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현대자동차와 웨스트 뱅크 커뮤니티 모두에 가치를 제공하는 상호 이익이 되는 기회를 만들려고 현대자동차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제철 직원들을 위한 주택 공급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티트 비서실장은 "라일리 시장과 저는 현대차 노동자들을 특별히 수용하려고 곤잘레스 시 내부 계획된 구획을 매입하려는 한국 개발자들을 만났다""이 사람들에게는 돈이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프티트 비서실장은 도널드슨빌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곤잘레스에 있든 서쪽 강둑에 있든 개인 소유 시설이 혼합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일리 곤잘레스 시장은 "우리는 현대자동차나 다른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설리번 시장과 회사와의 협상에 어떤 것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자동차 프로젝트 규모를 보면 동쪽과 서쪽을 막론하고 곤잘레스와 어센션 교구는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우리는 도널드슨빌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