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하고 먹을거리 부실…델타·에어프랑스 라운지에 크게 밀려
대대적 단장 예고…“컨벤션홀 같은 공간, 개선 시급”
대대적 단장 예고…“컨벤션홀 같은 공간, 개선 시급”

항공 전문가 매튜 클린트는 지난 1일 자 리뷰 기사에서 현재 라운지의 문제점을 상세히 지적하며, 곧 있을 단장 공사를 "매우 반가운 소식이자 진작에 이뤄졌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뷰는 재개장할 새 라운지와 비교하기 위해 '개선 전' 라운지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했다.
클린트는 현재 라운지가 먹을거리 부족과 심한 혼잡으로 비행 전 대기 공간으로 매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2017년 리뷰 때와 달라진 점은 과거에 가능했던 프라이어리티 패스(Priority Pass) 입장이 막힌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후 9시 무렵, 인천행 KE12편 출발을 앞둔 라운지는 좌석을 찾기 어려울 만큼 붐볐다. 클린트는 "라운지가 너무 붐벼 터미널의 비야라이고사 파빌리온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를 포함한 좌석 공간 사진을 더 찍을 수 없었다"라며 사생활 보호가 어렵다고 전했다.
시설 관리 문제도 드러났다. 화장실은 깨끗했지만 일부 소변기 아래에 영구적인 변색이 남는 등 시설 노후화를 보였다. 2017년 리뷰에서도 "라운지 곳곳 테이블에 치우지 않은 접시, 컵, 쓰레기를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클린트는 대한항공 라운지를 두고 "특색 없이 넓기만 해 라운지라기보다 컨벤션 연회장 같다"고 꼬집었다. 그가 꼽은 가장 큰 단점은 "사실상 쓰기 어려울 만큼 느린 인터넷 속도"였다. 반면, 좌석마다 전원과 USB 충전 단자를 잘 갖춘 점은 좋게 평가했다.
그는 현재 LAX에서는 델타 스카이클럽, 버진애틀랜틱 클럽하우스, 에어프랑스 라운지가 대한항공 라운지에 견줘 월등히 낫다고 단언했다.
기사는 대한항공 라운지를 "끔찍하지는 않지만, 일부러 일찍 찾아갈 만한 곳은 아니다"라고 정의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우수한 기내 서비스에 견줘 라운지 수준이 크게 떨어진다"고 비판하며, 대대적인 단장을 통해 경쟁력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