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계기로 탄약 자급 중요성 커져…2008년 매각 공장 정부가 되사들여
노르웨이 남모가 사업 총괄, 튀르키예 레프콘이 자동화 설비 구축…나토 동맹 지원 거점으로
노르웨이 남모가 사업 총괄, 튀르키예 레프콘이 자동화 설비 구축…나토 동맹 지원 거점으로

◇ 2008년 팔았던 공장 되사들여…북유럽 공동 대응
이번 시설은 덴마크 북부 유틀란트의 엘링 공장에 들어선다. 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 등이 참여하는 북유럽 방위 협력체(NORDEFCO)의 공동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덴마크 정부는 2008년 민간에 매각했던 엘링 공장을 2023년 다시 사들여 생산 재개를 추진해왔다. 사업 주계약은 세계적인 탄약 공급업체인 남모가 맡았고, 남모는 다시 튀르키예의 레프콘에 기술 부문을 맡겼다.
레프콘은 155mm 포탄에 TNT, IMX-101 등 고폭발성 물질을 채우는 완전 자동화 공정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는 이 공장은 차세대 고성능 폭발물도 다룰 수 있도록 설계된다. 새 공장은 덴마크와 북유럽 국가의 탄약 자급률을 높이고 나토(NATO) 전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을 총괄하는 남모는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방위산업체다. 특수 탄약과 로켓 엔진 등을 생산하며 11개 나라에 27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기술 파트너인 레프콘은 미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 탄약 생산 설비를 수출한 경험을 갖춘 튀르키예의 포탄 충전 전문 기업이다. 최근 폭발물 장비 설계와 생산에 뛰어난 오스트리아의 보바스(Bowas)를 인수하며 기술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번 공장 설립은 덴마크군 수요를 채우는 것을 넘어, 북유럽과 나토 동맹국에 군수 물자를 신속히 지원하는 전략 거점이 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