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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들 “애플, 앞날 험난해“...투자의견 상향에도 암울한 전망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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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들 “애플, 앞날 험난해“...투자의견 상향에도 암울한 전망 내놔

제프리스 투자의견 상향에도 ‘M7’ 중 가장 부진한 주식으로 지목
2020년 7월15일 프랑스 파리 애플 스토어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7월15일 프랑스 파리 애플 스토어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 주가가 지난주 미국 독립 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제프리스(Jefferies)의 투자 의견 상향과 목표가 조정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지만,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애플의 앞날이 험난할 것이라며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제프리스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지만, 애플이 매그니피센트7(M7) 주식 중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리스크리버설 어드바이저스(RiskReversal Advisors)의 창립자 댄 네이선은 “애플이 올해 하반기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여전히 인공지능(AI) 전략이 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성장이 정체된 제품은 올해도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사실상 한 해 전체를 제품 사이클 없이 지나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제프리스는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주당 171달러에서 188달러로 높였다. 제프리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따른 관세 우려로 인한 수요 선반영과 6월 분기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목표주가 상향 이유로 들었다.

팩트셋(FactSet)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종가 기준 현재 월가에서 애플에 대해 ‘매도’ 의견을 유지 중인 애널리스트는 단 3명뿐이다.

그렇지만 메트로폴리탄 캐피털 어드바이저스(Metropolitan Capital Advisors)의 카렌 파이너먼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에 대해 “M7 중 가장 선호하지 않는 종목”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M7 중 공급망 이슈에 가장 취약한 기업이 애플”이라고 덧붙였다.

매그니피센트7에는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가 포함된다.

반면, 시모어 애셋 매니지먼트의 팀 시모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및 관세 관련 악재 대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현재 애플의 가장 큰 부담은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애플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주가는 지난주 연휴 등으로 거래일이 단축된 가운데 한 주간 6%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 M7 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M7 지수는 올해 약 15% 상승한 반면, 애플은 연초 대비 약 3% 오르는 데 그쳤다.

애플 주가는 이날 거래에서 1.68% 내린 20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오는 7월31일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