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4개국 관세 보류 선언...실효관세율 17.6%로 1934년 이후 최고
예일대 "관세 조치로 2025년 GDP 성장률 0.7%포인트 낮아지고 실업률 0.4%포인트 상승"
예일대 "관세 조치로 2025년 GDP 성장률 0.7%포인트 낮아지고 실업률 0.4%포인트 상승"

지난 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는 베트남과의 무역 협정 체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발표한 14개국에 대한 25%에서 40% 관세 부과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새로운 연구를 공개했다. 해당 관세는 개별 국가들이 행정부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8월 1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 미국 실효관세율 17.6% 달성, 1934년 이후 최고치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는 지난 7일 발표를 포함한 2025년 모든 관세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7%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추산했다. 실업률은 2025년 말까지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실업률은 4.1%였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예상치보다 53만8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자들은 2025년 현재까지의 관세로 2026~2035년 동안 2조6000억 달러(약 3571조 원)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 글로벌 경제 전망과 전문가 분석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들은 실제 관세율이 이 정도까지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금융센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관세 및 각국별 상호관세가 올해부터 2028년까지 글로벌 성장률을 매년 0.49%포인트 떨어뜨릴 것으로 분석했다.
웰스파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25%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경우 한국의 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1%대 초반)의 절반 수준인 0.5~1%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1%대 초반 전망치 대비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한편 비당파적 기관인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직 관리들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사이먼 존슨 MIT 교수는 "많은 국가가 관세장벽 뒤에 숨어 성장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2025년이 시작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관세는 1월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로 남아 있다. 발표된 많은 관세 조치와 마찬가지로 개별 국가의 관세율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개별 국가가 미 행정부와 협의에 이르지 못하면 오는 8월 1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