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 트럼프 ...뉴욕증시 비트코인 "관세폭탄 후폭풍"

블룸버그는 약 5주 이내에 30년물 금리가 5.3%로 상승할 것을 목표로 하는 옵션거래에서 약 1천만달러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5.3% 수준의 3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한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지난 15년간 30년물 금리가 5% 위로 치솟은 것은 이번을 포함해 15차례뿐이라고 전했다.
20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의 패색이 짙어지는 가운데 야당이 주장하는 소비세 감세로 재정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일 1.595%까지 올랐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16년 9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JP모건체이스가 채권 투자자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투자자들의 순매수 포지션이 6개월 만에 최소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상승률이 5월(2.4%)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국채에 대한 매도 압력을 더 키우고 있다.
CPI 상승률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관세 여파가 실물 경제에서 가시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불안을 달래는 데 실패했다.
블룸버그는 "몇몇 세계 최대 규모 경제를 가진 국가들에서 관세가 촉발한 인플레이션과 재정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 와중에 약세 기조가 국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15일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도쿄 채권시장에서 이날 오전 한때 국채 10년물 금리는 1.595%를 기록했다.
이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16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10년물 국채뿐만 아니라 20년물, 30년물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20년물 금리는 199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2.650%를 찍었고, 30년물 금리는 한때 역대 최고인 3.200%까지 올랐다. 2년물, 5년물 국채 금리도 상승세였다.
교도통신은 "오는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수 유지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소비세 감세와 관련한 재정 악화 우려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커졌다"고 짚었다.
일본 증권업계 관계자도 여당이 감세를 공약으로 내건 야당과 연정을 확대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재정 지출을 늘리는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한 것이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금리 상승이 아니라는 견해가 나온다면서 국채 거래 자제 움직임으로 유동성이 저하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물가가 오르고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도 일본 국채 매도를 부추겨 금리를 올렸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장기금리 상승은 국채 이자 지급액 증가로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주택담보 대출 등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해설했다.
일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 엔 캐리 트레이드(저리로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과 관련된 흐름이 주목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장 동향에 주의해 시장 참가자와 대화하면서 일본 국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적정한 재정 운영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브라질과 필리핀 등 8개국에 8월 1일부터 적용할 상호관세 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발송하고 이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에 대해 20%, 브루나이·몰도바에 각각 25%, 알제리·이라크·리비아·스리랑카에 각각 30%, 브라질에 50%의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총 8건의 서한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지난 4월2일 발표한 상호관세율과 비교하면 필리핀은 17%에서 3% 포인트 올라갔고 브루나이는 24%에서 1% 포인트 상승했다.
알제리는 변화가 없었고, 스리랑카는 14% 포인트(44%→30%), 이라크는 9% 포인트(39→30%), 리비아는 1% 포인트(31%→30%), 몰도바는 6% 포인트(31%→25%)씩 각각 하향 조정됐다.
이날 가장 괄목할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했던 브라질에 대해 정치적인 이유를 제기하며 무려 40% 포인트 인상한 50%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미지 확대헬로 아카이브 구매하기트럼프, 8개국에 추가로 상호관세 서한…브라질엔 50% '폭탄'(종합2보) - 2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판에 계류 중인 상황은 "국제적인 불명예"라면서 "이 재판은 열려서는 안 된다. 마녀사냥은 즉시 끝나야 한다"고 썼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자유로운 선거와, 미국인들의 근본적인 표현 자유가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브라질 상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의 관세와 비관세 장벽 등을 이유로 거론하면서 미국과 브라질간 기존 무역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기업들의 디지털 교역 활동에 대한 브라질의 계속된 공격과 다른 불공정 무역 관행" 등을 거론하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무역법 제301조에 입각해 브라질에 대한 조사를 즉시 시작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1기 때 자신과 좋은 관계였던 강경 보수 성향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그와 대척점에 서 있는 진보 성향 룰라 대통령을 궁지로 모는 정책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브라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은 관세를 다른 나라의 정치와 사법에 대한 개입 수단으로 삼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은 2022년 대선에서 룰라 현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국방·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권력 유지를 목표로 한 각종 활동을 실행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90일 유예를 거쳐 9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던 상호관세를 내달 1일부터 발효하는 것으로 조정하면서 지난 7일부터 각국 정상에 새롭게 조정된 상호관세율이 적시된 서한을 발송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 가운데, 유럽연합(EU)과 인도에 대한 서한은 9일 오후 5시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아 협상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관세 협상에 관여해온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내달 1일로 다시 미루자고 제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배경에는 인도와 EU 등 일부 주요 무역 상대와의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 의사록이 발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끝내 제롬파월 연준의장 교체 작업에 나섰다고 뉴욕증시의 메인 언론인 월스트릿 저널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이끄는 의장 자리에 거대한 '비둘기'를 앉힐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준 의장 교체 소식에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ㅇ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즉각적 사임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금리를 낮출 인물을 의장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파월에 대한 사임 압박을 가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더 명시적이고 더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와 파월 사퇴를 요구했다. 파월의 연준은 트럼프의 지속적 금리 인하 요구에도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들어 금리를 계속 동결했다.
트럼프는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기 훨씬 전에 후임을 빨리 지명해 이른바 '그림자 의장'을 세우겠다는 의지는 상당히 강해 보인다. 파월은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데 후임을 올해 9월 혹은 10월 선정하면 파월 의장이 임기 막바지 6차례 회의를 주재하는 동안 후임자가 일종의 그림자 의장처럼 금융시장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를 일약 스타덤으로 끌어올린 유명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견습생)와 비슷하게 차기 연준 의장직을 놓고 '2명의 케빈'이 경쟁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한 명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싯 위원장이고 다른 한 명은 연준 이사 출신의 케빈 워시다. 최근에는 해싯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급부상했다고 WSJ은 평가했다. WSJ 소식통에 따르면 헤싯은 지난달 최소 2차례 트럼프와 직접 만나 연준 의장직에 대해 논의했다.
WSJ은 해싯이 급부상한 이유에 대해 "헤싯의 연준 관련 공개 발언이 눈에 띄게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재당선 이전인 지난해 10월만 해도 해싯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가 "당시의 데이터에 비추어 볼 때 매우 합리적이었다"고 말했다. 연준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정권에 유리하게 금리를 내리지 말라는 트럼프의 압박을 거부하며 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0.5%포인트(p) 인하했다. 트럼프와 연준 의장직에 대해 논의한 올해 6월 말 해싯은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를 돕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 사람"이라고 말을 바꿨다.
해싯보다 먼저 차기 의장으로 거론됐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이달 트럼프가 아니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만나 연준의 입장에 대해 대화했다. 해싯이 임명자인 트럼프와 직접 논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워시는 폴 라이언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매파들과도 교류한다고 WSJ은 지적했다. 워시는 해싯에 비해 훤칠한 외모라는 잠재적 강점이 있다. 연준 의장 인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스스로를 연준 의장에 앉힐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00년 딕 체니가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에게 부통령 인선 작업을 진행하다가 자신이 직접 부통령으로 선출된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WSJ은 예상했다. 월가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베선트는 원래 재무장관보다 연준 의장에 더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하루 전 지루한 흐름을 보인 끝에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 이후로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그가 숱하게 말을 번복해왔던 만큼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트럼프는 또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60포인트(0.37%) 내린 44,240.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6포인트(0.07%) 떨어진 6,225.52, 나스닥종합지수는 5.95포인트(0.03%) 오른 20,418.46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글에서 "관세는 2025년 8월 1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한) 연장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이르면 이달 말 반도체와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알렸다. 반도체에 대해선 구체적인 관세율과 부과 시점 등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의약품은 최대 200%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가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점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구리는 제조업 전반에 소요되는 필수 요소인 만큼 관세발 인플레이션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의 발표 이후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구리선물 가격은 폭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95.3%로 유지했다. 연말까지 2회 금리 인하될 확률은 43.7%로 반영되며 가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뉴욕증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98포인트(5.51%) 떨어진 16.81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구리 가격이 급등하자 9일 국내 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구산업[025820]은 전장보다 13.91% 오른 5천610원에 장을 마쳤다. 이구산업은 구리를 원재료로 한 산업용 소재를 만드는 국내 대표 비철금속 제조업체다. 원재료인 구리 가격이 오르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어 구리 가격 상승 시 수혜주로 분류된다. 대창[012800](4.18%), 대한전선[001440](2.1%), LS[006260](3.75%), 풍산[103140](4.58%), 서원[021050](2.83%) 등 다른 구리 관련주도 상승 마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