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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월 수출 성장률 5.0% 전망…미국과의 휴전 속 선적 서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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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월 수출 성장률 5.0% 전망…미국과의 휴전 속 선적 서두름

로이터 여론조사, 5월 4.8%에서 상승…수입도 1.3% 증가 예상
8월 12일 마감시한 앞두고 트럼프 관세 부활 우려로 수출업체 물량 집중
갠트리 크레인은 2025년 6월 17일 중국 상하이 외곽의 양산 항구의 선적 컨테이너 근처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갠트리 크레인은 2025년 6월 17일 중국 상하이 외곽의 양산 항구의 선적 컨테이너 근처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6월 수출 성장률이 미국과의 취약한 무역 휴전 속에서 수출업체들이 선적을 서두르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현지시각) 로이터 여론조사 결과가 밝혔다.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23명의 경제학자가 발표한 예측치에 따르면, 6월 수출은 가치 기준으로 연간 5.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5월의 4.8% 증가에서 상승한 수치다.

수입은 지난달 1.3% 증가하여 5월의 3.4% 하락세를 반전시켰는데, 이는 내수 수요가 작년 말에 도입된 정책 지원에 힘입어 회복 조짐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무역정책은 중국의 수출 지향적 경제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켰고, 중국의 오랜 성장 모델에 심각한 시험대를 안겨주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수출업체들이 선적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제네바 회담에서 이뤄졌던 잠정적인 관세 휴전은 중국이 전자제품에서 방위산업에 중요한 희토류 수출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체하고 있다고 워싱턴이 비난한 후 거의 무산될 뻔했다.

6월 런던에서 이틀간의 논의를 한 후 긴장이 완화되어 양측은 관세 휴전을 부활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세부 사항이 거의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불확실성은 태평양 양쪽의 트레이더와 투자자에게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은 백악관과 지속적인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8월 12일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발표함으로써 글로벌 관세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트럼프가 관세 완화의 대가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과의 무역을 억제하도록 다른 나라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이 제3국에서 베트남을 통한 환적에 4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상품이나 부품을 베트남으로 배송하는 중국 제조업체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다. 베트남은 2024년 중국의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중국이 창립 멤버인 브릭스(BRICS)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해 "조만간"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이는 중국에 더 많은 경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관계도 불안정한 상태다. 이번 달 주요 정상회담을 불과 몇 주 앞두고 EU는 중국이 세계 시장에 과잉생산 능력을 쏟아내고, 시장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며, 러시아의 전쟁 경제를 가능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이달 초 중국은 주요 코냑 생산업체들이 유럽연합 브랜디에 부과되는 무거운 관세를 면제받는 보기 드문 양보를 제공했지만, 특히 중국산 전기차를 둘러싼 더 광범위한 분쟁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90일간의 중미 협상이 끝나감에 따라 관세 휴전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수출업자들은 일시적인 유예를 활용하기 위해 계속해서 선적을 서두를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6월 거래 데이터는 7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며, 실제 수치가 전망치와 어떤 차이를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관세 휴전이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중국 수출업체들이 8월 마감시한 이전까지 최대한 많은 물량을 수출하려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 대응이 6월 수출 증가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