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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희토류 공급망 독립 ‘총력’에도 기술·오염 난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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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희토류 공급망 독립 ‘총력’에도 기술·오염 난제 산적

국방부 MP 머티리얼즈에 4억 달러 투자로 15% 지분 확보
中 90% 정제·69% 채굴 독점에 중류 기술·환경 허가 걸림돌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기술 확보와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기술 확보와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기술 확보와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고 업계 전문가가 경고했다고 1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10일 4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광산업체인 MP 머티리얼즈의 15%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중국 채굴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REalloys의 CEO 데이비드 아가일은 11일 줌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의 채굴 노력에 필요한 미드스트림 기술 확보부터 오염이 심하고 때로는 방사능을 내뿜는 채굴 과정에 대한 정부 허가까지 다양한 장애물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가일은 "그것은 전략과 누가 그것을 하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모든 조건이 충족된다면 "미국이 필요로 하는 전략적 수요의 40% 또는 50%를 달성할 수 있을 만큼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 아마도 2027년 또는 2028년에 희토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alloys는 미국 국방 비축량, 미국 방위산업 기지, 미국 핵 산업 기지, 로봇공학, 전기 항공 및 중요 인프라 산업을 위한 고급 자석 재료 및 자석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지렛대로 사용할 중희토류 및 경희토류 공급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측은 6월 초 런던에서 열린 회담에서 기술 규제를 완화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국무부가 MP 머티리얼즈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로부터 물자를 확보하는 아이디어를 제기했다. 목요일에는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핵심 광물 협력에 대해 회담했다.

아가일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함으로써 받는 고통은 무엇인가? 이것이 바로 레버리지다. 중국은 자신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희토류 채굴업체인 MP 머티리얼즈는 2028년에 새로운 시설이 시운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희토류 자석 제조 능력이 약 1만 미터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의 설립자이자 CEO인 제임스 리틴스키는 온라인 성명에서 "이 지분 매입 이니셔티브는 미국 공급망 독립을 가속화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단호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상하이에 상장된 중국 회사인 Shenghe Resources는 MP 머티리얼즈의 최대 주주 중 하나이며 캘리포니아 광산 생산량의 유일한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희토류가 정제를 위해 중국으로 보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가일은 희토류 공급에서 대체품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면서 일본이 지난 몇 년 동안 "상당한 양의 자석 재고"를 구축하여 "그들에게 약간의 편안함과 보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가일은 시장 가격이 중국 정책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비축된 비중국산 자재의 실제 실물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누군가는 미국이든 다른 누군가든 실물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원소의 90%를 처리하고 전 세계 채굴 생산량의 69%를 차지한다. 이는 중국이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에 대한 내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수년에 걸쳐 개발한 중류 정제 및 정제 기술을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분리된 중희토류 제품을 생산하는 유일한 상업 생산업체인 호주의 Lynas Rare Earth는 2023년 말레이시아 공장의 방사성 폐기물 축적을 둘러싼 분쟁에 휘말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